[인재경영] 현대·기아차, 파워 블로거·車마니아 등 이색 채용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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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리어 투어·톱 탤런트 포럼 등
창의·열정 인재 선발 과정 다양
창의·열정 인재 선발 과정 다양

또 대졸 신입사원 채용 때 학점, 전공, 영어성적 등에 제한을 두지 않는 ‘열린 채용’을 실시하고 있다. 지역 우수인재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해 취업 시장의 문을 확대하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기업의 핵심 경쟁력은 사람’이라는 원칙을 갖고 있다. 이 원칙에 맞춰 세계 초일류 자동차 기업으로 도약하기 위한 인재육성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기존 스펙의 틀을 벗어난 신개념 채용 방식을 잇따라 도입했다.
![[인재경영] 현대·기아차, 파워 블로거·車마니아 등 이색 채용 늘려](https://img.hankyung.com/photo/201402/AA.8372984.1.jpg)
○창의적인 채용 과정 주목
현대·기아차는 2000년 그룹 출범 후 대졸공채 1기를 채용하면서 학점, 영어성적, 전공에 대한 제한을 모두 없앴다. 대신 본인의 관심 분야에서 다양하고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남다른 성취 경험을 보유하고 있는가를 우선적으로 파악하고 있다. 학교 등을 기재하는 별도의 지원서 작성 없이 추천과 사전과제 평가, 실기전형만으로 부문별 1차 합격자를 선정한 뒤 인·적성 검사와 면접 전형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하고 있다. 이를 통해 단순히 스펙 쌓기에 충실했던 지원자보다는 실제 업무에서 자신만의 열정과 창의성을 유감없이 발휘할 인재들을 채용하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현대차는 2011년부터 해외 석·박사 및 경력사원을 대상으로 한 채용 프로그램인 ‘현대 글로벌 톱 탤런트 포럼(Hyundai Global Top Talent Forum)’을 가동했다. 자신의 주전공을 활용해 자동차 산업의 새로운 아이디어를 포럼 형식으로 발표하는 채용 프로그램이다. 또 2011년 교육과학기술부(현 교육부)와 맞춤형 기술인력 육성과 기술 경쟁력 강화를 위한 마이스터고 산학협력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각 학교의 특성화 분야와 현대차 입사 자격요건 등을 고려해 전국 9개 우수 마이스터고를 선정, 채용에 나서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하반기 공채부터 지원자의 역량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 새로운 채용 프로그램인 ‘커리어 투어(Kareer Tour)’를 실시하고 있다. 상·하반기 매년 2회에 걸쳐 진행되는 대졸공채와 인턴채용의 서류전형에서 일정 비율을 스펙과 무관하게 자기소개서만으로 선발하고 있다. 자동차 파워 블로거, 자동차 경진대회 입상 등 자동차 마니아와 교통사고 유자녀 등 테마별로 자격 요건을 충족하는 인재를 수시로 선발하는 프로그램도 도입했다.
서욱진 기자 ventur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