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훈 기자 ] 현대·기아자동차가 5% 이상 수요가 늘어난 유럽 지역에서 지난달 판매가 소폭 감소했다.

18일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에 따르면 1월 현대·기아차는 유럽연합(EU)과 유럽자유무역연합(EFTA)에서 5만5794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9%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아차가 3.1% 증가한 2만4646대를 팔았으나 현대차가 4% 감소한 3만1148대에 그쳐 합산 판매량은 작년보다 줄어들었다.

시장 점유율은 현대차가 작년 1월 3.6%에서 3.2%로 미끄러졌고, 기아차도 2.6%에서 2.5%로 내려갔다.

올해 유럽지역의 신차 수요는 경기 침체에서 벗어나면서 다소 회복될 것으로 업계는 전망하고 있다.

지난달 유럽 지역의 신차 판매대수는 96만7778대로 전년 동월 대비 5.2% 증가했다. 작년 9월 이후 5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간 것.

업체별로 판매 성적은 희비가 엇갈렸다.

작년 1월 대비 8.2% 증가한 폭스바겐그룹을 비롯해 PSA그룹(+6.9%) 르노그룹(+13%) 포드(+8.8%) 등은 늘어난 반면 GM(-5.4%) 피아트(-1.8%) 닛산(-4%) 등 일부 업체는 판매량이 감소했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