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오는 6일까지 미얀마·말레이시아 등지에서 현지 고위급 인사 등을 면담하며 국내 기업들의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친다.

2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서승환 국토교통부 장관 등은 이날부터 6일까지 닷새간 미얀마와 말레이시아를 방문해 해외건설?플랜트 분야 주요 장관 등 고위급 인사를 만나 우리 기업의 수주 지원 활동에 나선다. 이번 수주 지원단에는 한국철도시설공단,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도로공사 등 공공기관과 건설·엔지니어링 분야 민간기업 등도 참여했다.

우선 말레이시아에서는 말레이시아-싱가포르 고속철도(120억달러), 라피드 정유프로젝트(200억달러) 등 대형사업과 관련된 공사 수주를 위해 말레이시아 총리실(경제기획부문), 육상대중교통위원회, 국영석유공사(페트로나스), 지하철공사 등의 고위 관계자들과 면담을 잇달아 가질 계획이다.

미얀마에서는 양곤 주변 에야와디강의 수자원관리 마스터플랜 수립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우리 기업에 대한 미얀마 정부의 협력을 이끌어 내고, 후속사업의 진출을 꾀하기 위해 국가기획경제개발부, 건설부 등과 고위급 면담을 가진다.

박병석 국토부 해외건설지원과장은 “이번 해외건설 수주 활동을 계기로 중동과 함께 양대 시장으로 떠오르고 있는 동남아 지역에서 우리 기업의 우수성을 널리 알릴 수 있기를 바란다”며 “특히 미얀마에는 엔지니어링 등 고부가가치 분야에 중소·중견기업이 더욱 활발히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국토부는 우리기업의 신시장 진출을 위해 동남아뿐만 아니라 중남미·아프리카 등 다양한 지역에서 수주 지원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올 하반기 개최될 대규모 해외 발주처 초청행사인 ‘글로벌 인프라 협력 컨퍼런스’를 통해서도 해외 발주처와 국내기업 간 네트워크 구축을 지원할 예정이다.

안정락 기자 jr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