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art-UP] 패션에 빠진 여대생, 75만명과 '스타일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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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바일 패션플랫폼 만든 '스타일쉐어'
자신만의 패션 노하우 공유…2월 '패션 미디어'로 개편
중소 사업체 매출 향상에 기여…하반기 상거래 기능 추가
자신만의 패션 노하우 공유…2월 '패션 미디어'로 개편
중소 사업체 매출 향상에 기여…하반기 상거래 기능 추가
“패션처럼 일상적인 주제도 없어요. 누구나 고민하죠. 아침마다 무슨 옷을 입고 머리는 어떤 모양으로 할지…. 하지만 패션잡지들은 한 달에 한 번밖에 안 나와요. 스타일쉐어는 10~30대 젊은 층이 매일 들어가서 패션 정보를 찾을 수 있는 서비스가 될 겁니다.”
모바일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를 운영하는 윤자영 대표는 “누구나 스마트폰에서 쉽고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최고의 모바일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패션 정보 공유
스타일쉐어는 10~30대 젊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패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 웹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다. 세계적으로 75만명이 쓰고 있으며 매일 찾는 이용자만 12만명에 달한다. 전체 이용자의 23.5%는 매달 콘텐츠를 올리는 적극적인 이용자다. 첫 서비스는 2011년 9월 시작했다.
스타일쉐어는 지난달 시범 서비스를 끝내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제별로 패션 사진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공유 기능을 강화하고,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패션 전문 잡지 ‘보그 걸’과 제휴를 맺어 콘텐츠도 제공한다. 커머스 기능을 개발 중이며 하반기엔 제품 판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 대표는 “창업 전부터 패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작해 미디어로 확장하고, 이를 커머스와 연결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며 “이번 개편은 SNS를 넘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스타일쉐어를 통해 매출이 올랐다는 중소규모 사업체의 연락을 받는다는 윤 대표는 “스타일쉐어가 새로운 디자이너나 브랜드를 발굴할 수 있는 창구가 돼가고 있다”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플리마켓 행사에는 이틀 만에 200명의 이용자가 행사 운영 요원으로 지원, 100평 규모의 이랜드 매장에 1만여명이 왔다 가기도 했다.
○프라이머 통해 발굴돼
연세대에서 전기전자공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윤 대표는 강의실 뒷자리에 앉아 패션잡지를 뒤적이던 신입생이었다. 그는 “출석은 해야겠는데 귀에 안 들어오는 수업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수업 시간에 패션잡지를 들고 들어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곤 했다”고 말했다.
해외 패션 블로그까지 들락거리던 윤 대표는 문득 ‘국내에도 패션 관련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무엇보다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판’을 벌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아이템으로 창업경진대회에 나가 상을 타기도 했지만 직접 사업에 뛰어들 생각은 없었다. 그런 그를 창업의 길로 이끈 것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다. 경진대회 조언을 들으러 갔더니 진지하게 창업을 권한 것.
얼떨결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지만 꾸준히 사업을 이끌어왔다. 도메인 자동 연장 신청이 끊겨 하루아침에 홈페이지가 사라지기도 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운영 착오로 앱이 삭제되기도 하는 등 아찔한 해프닝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도 윤 대표는 “하루하루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어렵지 않은 창업이 어디 있겠느냐”고 담담하게 웃었다.
윤 대표는 빠른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적극적인 이용자층’을 꼽았다. 그는 “패션 분야 특성상 이용자층이 불편한 점을 빠르게 찾아내 운영진을 자주 ‘혼낸다’”며 “덕분에 빠른 피드백을 받고,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축복”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
모바일 패션 플랫폼 ‘스타일쉐어’를 운영하는 윤자영 대표는 “누구나 스마트폰에서 쉽고 직관적으로 접할 수 있는 서비스를 만들어 나가고 있다”며 “최고의 모바일 패션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하고 싶다”고 말했다.
○모바일로 패션 정보 공유
스타일쉐어는 10~30대 젊은 이용자를 대상으로 패션 정보를 공유할 수 있게 한 웹과 애플리케이션(앱) 서비스다. 세계적으로 75만명이 쓰고 있으며 매일 찾는 이용자만 12만명에 달한다. 전체 이용자의 23.5%는 매달 콘텐츠를 올리는 적극적인 이용자다. 첫 서비스는 2011년 9월 시작했다.
스타일쉐어는 지난달 시범 서비스를 끝내고 정식 서비스를 시작했다. 주제별로 패션 사진을 편리하게 공유할 수 있도록 공유 기능을 강화하고, 일본 러시아 등 해외 서비스를 본격 시작했다. 패션 전문 잡지 ‘보그 걸’과 제휴를 맺어 콘텐츠도 제공한다. 커머스 기능을 개발 중이며 하반기엔 제품 판매도 가능해질 전망이다.
윤 대표는 “창업 전부터 패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시작해 미디어로 확장하고, 이를 커머스와 연결하려는 계획이 있었다”며 “이번 개편은 SNS를 넘어서 양질의 콘텐츠를 제공하는 ‘미디어’에 초점을 맞춘 것”이라고 설명했다.
종종 스타일쉐어를 통해 매출이 올랐다는 중소규모 사업체의 연락을 받는다는 윤 대표는 “스타일쉐어가 새로운 디자이너나 브랜드를 발굴할 수 있는 창구가 돼가고 있다”며 “플리마켓 등 다양한 오프라인 이벤트와 결합해 새로운 가치를 찾아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플리마켓 행사에는 이틀 만에 200명의 이용자가 행사 운영 요원으로 지원, 100평 규모의 이랜드 매장에 1만여명이 왔다 가기도 했다.
○프라이머 통해 발굴돼
연세대에서 전기전자공학과 심리학을 전공한 윤 대표는 강의실 뒷자리에 앉아 패션잡지를 뒤적이던 신입생이었다. 그는 “출석은 해야겠는데 귀에 안 들어오는 수업이 있지 않느냐”며 “그런 수업 시간에 패션잡지를 들고 들어가서 처음부터 끝까지 읽곤 했다”고 말했다.
해외 패션 블로그까지 들락거리던 윤 대표는 문득 ‘국내에도 패션 관련 정보를 나누는 온라인 공간이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는 “무엇보다 다양한 패션 콘텐츠를 만들어내는 사람들이 ‘판’을 벌일 수 있게 해주고 싶었다”고 했다.
이 아이템으로 창업경진대회에 나가 상을 타기도 했지만 직접 사업에 뛰어들 생각은 없었다. 그런 그를 창업의 길로 이끈 것은 권도균 프라이머 대표다. 경진대회 조언을 들으러 갔더니 진지하게 창업을 권한 것.
얼떨결에 창업의 길로 들어섰지만 꾸준히 사업을 이끌어왔다. 도메인 자동 연장 신청이 끊겨 하루아침에 홈페이지가 사라지기도 하고, 구글 플레이스토어에서 운영 착오로 앱이 삭제되기도 하는 등 아찔한 해프닝이 한두 가지가 아니었다. 그래도 윤 대표는 “하루하루 어려움의 연속이지만 방향이 옳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어떻게든 이끌어 나가고 있다”며 “어렵지 않은 창업이 어디 있겠느냐”고 담담하게 웃었다.
윤 대표는 빠른 성장 요인 중 하나로 ‘적극적인 이용자층’을 꼽았다. 그는 “패션 분야 특성상 이용자층이 불편한 점을 빠르게 찾아내 운영진을 자주 ‘혼낸다’”며 “덕분에 빠른 피드백을 받고, 서비스에 반영할 수 있었던 것 같아 축복”이라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