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녀 간 취업률 격차가 경제협력개발개구(OECD) 국가 중 가장 크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노인빈곤율, 흡연율, 자살률 등에 이어 불명예스러운 기록이 한 가지 추가되는 셈이다.

신윤정 보건사회연구원 연구위원은 4일 ‘OECD 웰빙 지표를 통해서 본 양성격차 현황’이란 보고서에서 한국 남성 대학졸업자의 취업률은 89%인 데 비해 여성 취업률은 60%로 그 격차가 29%포인트에 이른다고 밝혔다. 이는 OECD 국가 가운데 가장 높았다고 신 위원은 설명했다. 이 통계는 2010년 기준이며 25세에서 64세 인구를 대상으로 한 것이다.

또 종일제 고용자를 대상으로 남녀 간 임금격차를 비교한 결과 한국의 임금격차는 37.5%에 이르렀다. 임금격차도 OECD에서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신 위원은 “여성들이 자녀 출산 및 양육으로 경력이 단절되거나 승진에서 밀리기 때문에 임금격차가 커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용준 기자 juny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