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C투자증권은 7일 POSCO에 대해 1분기 실적이 시장 컨센서스를 충족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현재 주가 수준은 저가매력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밝혔다. 매수 투자의견은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는 기존 41만원에서 36만원으로 내려잡았다.

박현욱 HMC증권 애널리스트는 "POSCO의 1분기 별도 실적은 매출액 7조4491억원, 영업이익 5118억원(영업이익률 7%), 세전이익 7466억원, 순이익 5869억원으로 양호한 실적이 예상된다"며 "영업이익은 전분기대비 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는데 원료 투입단가가 소폭 낮아질 것으로 추정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결 영업이익은 7535억원으로 전분기대비 1.3%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영업이익 시장 컨센서스는 별도 5270억원, 연결 7494억원 수준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인도네시아 제철소의 실적 부진은 해외법인 및 다른 부문의 실적개선으로 상쇄돼 1분기 어닝쇼크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1분기 실적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하는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일부 자동차강판 가격인하는 POSCO 실적에 영향이 없다는 분석이다. 그는 현대차 기아차로 공급하는 자동차 강판 가격을 톤당 5만원 인하된 것으로 가정하면 현대차와 기아차로의 내수물량이 연간 60만톤(분기 15만톤)에 불과해 연간 영업이익 감소폭은 250억원으로, 연결 영업이익 기준 0.7%에 해당돼 영향이 미미하다고 분석했다.

POSCO의 주가는 연초대비 14%, 최근 2주일간 4% 하락했다. 중국 철강 가격의 약세, 일부 자동차 강판 가격 인하, 수급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하지만 현재 주가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6배로, 1990년대 후반을 제외한 최근 20년 동안 가장 낮은 수준으로 밸류에이션 관점에서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판단했다. ELS 관련된 수급 요인은 작년 6월 다른 철강업체 사례에서도 경험했듯이 트레이딩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