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G7 와인' 200만병 판매
와인이 대중적인 술로 자리잡으면서 1만원 안팎의 저가 와인 판매가 크게 늘고 있다.

신세계는 지난해 이마트 매장에서 팔린 와인 10병 중 8병이 2만원 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10일 밝혔다. 또 이마트 판매 와인 중 44.9%는 1만원 아래였다.

병당 6900원으로 이마트의 대표적 저가 상품인 칠레산 ‘G7’은 이달 들어 출시 5년 만에 판매량 200만병을 넘어섰다. ‘G7’은 지난해 이마트 와인 판매량 1위(G7 카베르네 소비뇽·사진)와 2위(G7 메를로)를 차지했다. 판매 첫해인 2009년 22만병이 팔렸으며 해마다 판매량이 늘어 지난해엔 56만병이 팔렸다.

달콤한 맛의 이탈리아산 ‘모스카토’ 와인도 인기가 높다. 이마트와 롯데마트의 판매 상위 10개 와인 중 절반은 모스카토 품종의 와인이었다. ‘발비 모스카토 다스티’ ‘간치아 모스카토 다스티’ 등은 알코올 도수가 5~6도로 일반적인 레드와인(12~15도)보다 낮고, 가격(1만~3만원 선)도 비교적 부담이 없는 편이어서 와인 초보자와 여성들이 많이 찾는다.

신근중 이마트 와인 바이어는 “와인을 구입해 집에서 마시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저가 와인이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G7처럼 대형마트들이 현지 직거래로 중간 마진을 줄인 와인들은 가격 대비 우수한 품질로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