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 5.1인치 삼성전자 '갤럭시S 5'와 5.9인치 '갤럭시 노트3' 크기 비교. 크기 외 외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사진=김민성 기자
(왼쪽) 5.1인치 삼성전자 '갤럭시S 5'와 5.9인치 '갤럭시 노트3' 크기 비교. 크기 외 외형에는 큰 차이가 없다. 사진=김민성 기자
[ 김민성 기자 ] 삼성전자SK텔레콤의 '갤럭시S 5' 단독 출시 강행에 강한 유감의 뜻을 나타냈다.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5' 조기 출시를 두고 제조사와 이동통신사 간 갈등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27일 오전 "'갤럭시S 5' 출시를 오늘 아침 SK텔레콤 측 보도자료를 보고 알았다"며 "일방적 출시 결정에 당황스럽고 곤혹스러우며 매우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이번 SK텔레콤의 출시는 우리 측과 사전 협의 없이 결정된 사안"이라며 "향후 대응방안에 대해 내부 논의 후 발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오는 4월 11일 글로벌 동시 출시 입장을 그간 수차례 확인해왔다. 하지만 자사 최대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S 5'의 안방 출시가 이통사 입김에 좌지우지되자 불편한 심기를 여과없이 드러낸 것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정보기술·모바일(IM) 사장이 전날 "'갤럭시S5' 조기 출시 안 한다"라고 직접 부인했지만 하루만에 상황은 거꾸로 전개됐다.

삼성전자와 SKT는 전날까지 '갤럭시S 5'조기 출시를 두고 팽팽한 기싸움을 벌였다. '갤럭시S 5'를 판매를 당장이라도 시작할 수 있게 해달라는 게 SK텔레콤 측 요구였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내달 11일 글로벌 출시는 전세계 유통망과 약속한 신뢰 차원의 문제라며 국내만 먼저 판매할 수 없다고 맞섰다.

그러자 이날 오전 SK텔레콤은 보도자료를 통해 "27일 오후부터 '갤럭시S 5' 단독 판매에 돌입한다"고 전격 발표했다. KT는 내달 26일까지, LG유플러스는 내달 4일까지(1차) 영업정지 기간이기 때문에 SK텔레콤만 유일하게 '갤럭시S 5' 신규·번호이동·기기변경 모두 개통이 가능하다.

갤럭시S5 출고가는 86만6800원이며, SK텔레콤은 5월 19일까지 구매하는 모든 고객을 대상으로 단말기 가격 10만원을 선할인하는 '착한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착한기변'을 통해 2년간 사용할 경우 10만원의 할부지원 혜택까지 추가로 받을 수 있어 실 구매가는 66만원대로 낮아진다.

한경닷컴 김민성 기자 mean@hankyung.com 트위터 @mean_Ra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