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반건설은 서울 서초구 호반파크 2관에서 건설폐기물 처리 및 건자재 전문기업 장형그룹, 재활용 솔루션 개발 기업 에코리믹스와 ‘건설폐기물 자원 순환 공동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협약 체결로 호반건설은 건설 폐기물 처리 효율성에 대한 선제적 대응과 기술 경쟁력을 확보하게 됐다. 업무협약에 따라 3사는 △건설 현장 폐기물(철거 자재, 폐콘크리트, 폐목재 등) 업사이클링(Upcycling)을 통한 보도블록, 옹벽블록, 인조대리석, 저탄소 콘크리트 등의 제품 생산 △폐기물 운반 관리 디지털 플랫폼 개선 등 건설 분야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해 협력할 예정이다.문갑 호반건설 경영부문대표는 "이번 협약으로 효율적인 폐기물 관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발판을 다지게 됐다"며 "앞으로도 탄소 배출량 감축을 위한 친환경 건설 방안을 모색해 적극 실천하겠다"고 말했다.소환순 장형그룹 회장은 "장형그룹은 건설폐기물 처리 선두 기업으로서 양사가 보유한 자원과 네트워크를 활용해 건설산업과 친환경 기술 경쟁력 제고를 위한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호반건설은 다양한 분야에서 친환경 기술력 강화를 위해 힘쓰고 있다. 호반건설의 기업형 벤처캐피털(CVC) ‘플랜에이치벤처스’를 통해 에코리믹스 등 친환경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에 활발한 투자를 이어가고 있으며 MOF(금속 유기 골격체, Metal Organic Framework) 다공성 소재 및 환기제품 전문기업 ‘에이올코리아(AEOL Korea)’와 협업해 공동주택 향균 환기덕트 제품 공동개발과 특허출원을 추진 중이다.이송렬 한경닷컴 기자 yisr0203@hankyung.com
건설업계가 정부의 민관 합동 건설투자사업(PF) 조정위원회 상설 결정에 환영의 뜻을 밝혔다.대한건설협회, 한국주택협회, 대한주택건설협회는 11일 보도자료를 내고 국토교통부가 올해부터 PF 조정위원회를 상설 운영 체계로 전환하고, 최대 8개월이던 조정 기간을 절반 수준으로 줄이겠다고 발표한 데 대해 “매우 시의적절한 조치”라고 했다. PF 조정위원회는 민관이 공동으로 수행하거나 공공으로 토지를 제공받아 수행하는 개발사업에 대해 사업계획 및 협약 변경·해제 등으로 이견이 발생하면 이를 조정해 사업 정상화를 돕는 역할을 한다.지난해 조정 신청은 모두 81건이었다. PF조정위원회는 심의를 거쳐 72건, 21조원 규모 사업에 대해 조정안을 권고했다. 이 중 69건은 공공과 민간 양측 모두 동의해 사업 재개를 준비 중이다. 협회는 “어려워진 시장을 위해 국토부가 선도적이고 적극적인 행정을 보인 모범 사례”라고 평했다.다만 조정의 실효성을 높이려면 현재 국토부 훈령으로 운영 중인 PF조정위원회를 법정 위원회로 격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회에 PF 조정위원회의 법적 근거를 담은 ‘부동산 개발사업 관리 등에 관한 법률’이 계류 중”이라며 “이 법안은 여·야 이견이 없는 만큼 조속히 처리될 수 있도록 국회 협조를 요청한다”고 했다. 협회는 앞으로 정부의 PF조정위원회 운영에 적극 협조하고, 모범 조정 사례가 PF 갈등을 해소하며 경기 반등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했다. 임근호 기자 eigen@hankyung.com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이 공사비 급등 여파로 좌초될 위기에 처했다. 사업성 악화로 자금 조달에 차질을 빚고 있어서다. 지난해 정부가 발표한 ‘물가특례’ 대상에서 제외된 것도 사업을 더 꼬이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다. GTX-B, 대장홍대선, 발안남양고속화도로 등 수도권 주요 인프라 사업도 적용 대상에서 제외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업성 악화로 10년째 표류 중인 위례신사선처럼 사업 포기 사례가 속출할 것이란 우려가 나온다.◆공사비 급등 여파…“5000억원 손해”11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GTX-C노선 컨소시엄은 급등한 공사비와 사업성 악화에 따른 자금 조달 난항으로 착공계를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착공계는 실제 착공을 위한 마지막 행정 단계다.GTX-C사업은 경기 양주 덕정에서 수원 사이 86.46㎞를 연결하는 광역급행철도 프로젝트다. 총사업비는 4조6084억원이다. 공사비는 ‘GTX-C 시설사업기본계획’이 고시된 2020년 12월 기준으로 책정됐다. GTX-C노선 컨소시엄은 이듬해 5월 사업신청서를 제출해 6월 우선협상대상자에 지정됐다.2021년 이후 원자잿값과 인건비 상승, 높은 시장금리 등으로 공사 원가가 지속적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