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연이어 발생하고 있는 아토피 환자들의 잇따른 자살이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사)대한아토피협회, 오제세 국회 보건복지위원장 등은 ‘아토피 비관자살,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는 주제로 포럼을 개최한다. 오는 11일 국회의원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인 아토피 비관자살 포럼에는 오 위원장을 비롯해 대한아토피협회장과 관련 단체·학계 전문가들이 한자리에 모인다. 이들은 아토피 피부염 치료의 해법을 모색하기 위한 토론의 장을 펼칠 예정이다.

또한 수년간 아토피로 고통을 겪고 이겨낸 환우 대표가 참석해 그들의 생생한 아토피 치료 경험담을 들려준다.

특히 양의와 한의를 대표하는 의료계 전문가들이 참석해 각자의 치료 경험을 바탕으로 아토피 문제 해결을 위한 대책을 논의할 계획이다.

포럼에 참가하는 서효석 편강한의원 원장은 ‘아토피 치료 원리’에 대해 발표한다. ‘아토피 치료는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을 함께 열어 피부 속 노폐물을 깨끗이 버려야 한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서 원장은 지난 41년간 5만여명의 아토피 환자를 치료한 경험을 바탕으로 깨우친 새로운 치료 원리를 집약적으로 설명할 예정이다.

날로 늘어만 가는 아토피는 환경성 질환의 대표주자로 우리나라에만 약 2000만명의 환자가 앓고 있는 질환이다. 그러나 최근 잘못된 방법으로 치료하는 환자들이 스테로이드 중독에 따르는 부작용을 경험하면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경우가 늘고 있다. 전문가들은 이를 아토피에 대한 오해가 부른 비극이라고 말한다.

이번 포럼을 통해 ‘아토피는 치료(Cure)는 없고 관리(Care)만 있을 뿐’이라는 잘못된 시각을 바로잡고, 현대인들에게 노출된 아토피의 위험성을 예방 및 해결하는 다양한 방안이 도출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준혁 기자 rainbo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