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와 부산경제진흥원은 아프리카와 호주, 러시아, EU, 중국 등 5개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한 “2014년도 해외마케팅 전문인력 양성교육”을 시행한다고 7일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에 따른 부산지역 수출 감소에 대응하고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역량을 제고하기 위해서다.

이번 교육은 5개 해외시장에 대해 각 과정별로 시장진출과 수출전략 수립을 중심으로 8시간씩 운영한다.

세부과정은 △2001부터 매년 5~6%대 고성장률을 보이는 신흥시장인 아프리카 △내년에 FTA 발효가 예상되는 호주 △세계 11위의 무역국임에도 불구하고 규제, 정책 등 진입장벽으로 진출이 어려웠던 러시아 △부산 지역 수출량의 10%를 차지하며 세계 최대경제권(GDP기준)인 EU △2003년 이후 우리나라 1위의 수출상대국인 중국 내륙 지역(허난성, 후베이성, 후난성)을 새롭게 조명하기 위한 과정으로 이루어진다.

모든 강사진은 현지에서 기업을 운영하거나 풍부한 현지 무역실무 경험을 보유한 전문가로 구성했다. 생생한 현지시장 정보와 최신 산업동향, 성공사례 분석 등을 제공함으로써, 현지 진출과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부산시와 진흥원은 2012년부터 지역 중소기업들의 수출상대국 다각화를 목적으로 매년 새롭게 부상하는 신흥시장을 선정하여 해외마케팅 교육을 운영하고 있다. 교육 첫해인 2012년에는 우리 기업들의 주력시장이면서 품질경쟁에서 우위가 예상되는 메콩강 중심의 인도 및 인도차이나 아세안 단일 경제권의 잠재력을 지닌 인도네시아, 인도, 중국, 베트남 지역을 분석했다.

2013년에는 부산 지역의 주요 수출국인 미국과 근접하고 이미 잘 알려져 있으나 진출기회가 적었던 북미 시장과 캐나다를 시작으로 2013년 5월 1일 FTA 발효로 새로운 기회가 기대되는 터키, 해양플랜트의 신흥국으로 2011년 이후 급부상하고 있던 말레이시아를 조명했다.

진흥원 교육에 참여했던 중소기업 관계자 파워록의 김진철 대표이사는 “현지 시장에서 기업을 경영하는 강사들을 통해 현지시장 고급정보와 최신 산업동향, 준비사항 등 중요한 정보를 제공해 수출 전략을 수립하고 의사를 결정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며 “매년 임직원 2~3명씩 꾸준히 교육에 참여해왔고, 특히 작년 10월에 개최된 말레이시아 해외마케팅 과정은 우리 회사의 말레이시아 현지 법인을 설립하는데 매우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해외마케팅 과정에 참여한 한 엘리온의 정태영 대표이사는 “평소 인도네시아 시장에 관심을 가지고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수출을 위한 전문적이고 정확한 최신정보를 얻는 것이 쉽지 않았으나 2012년에 개설된 인도네시아 교육을 통해 시장 진출기회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인도네시아 수출에 성공하게 됐다”며 “앞으로도 우리 기업들의 수출촉진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다양한 신규시장 관련 교육이 계속적으로 개설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의 수강인원은 각 과정별 40명 선착순으로 모집. 수강료 , 교재비 및 중식은 전액 무료로 제공한다. 각 과정 수료자에게는 부산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신청시에 교육가점이 부여된다.교육신청은 부산시 해외마케팅 지원사업 통합시스템(http://trade.bepa.kr)에서 신청하면 된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