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과 애플 간의 특허침해 2차 손해배상 소송을 주재하는 재판장이 뿔이 났다.

이번 재판을 주관하는 루시 고 판사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너제이 법정에 참석한 사람들의 개별적인 와이파이 신호 때문에 법원의 무선망이 침해를 받자 점차 인내심을 잃는 모습이라고 9일 AP통신이 보도했다.

고 판사가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법정의 구술기록을 읽는데 방해가 되기 때문이다.

세계 최대 스마트폰 제조업체 간의 특허 싸움이 진행되는 법정에는 휴대전화기 소리가 울리거나 윙윙거리기도 하며 때로는 딸랑거리기도 한다.

심지어 한 참석자는 법원 규칙을 위반하고 휴대전화로 사진을 찍기도 했다.

고 판사는 지난 5일 동안 재판 초반부를 진행하면서 휴대전화 소음을 낸 법정 참석자를 일으켜 세워 창피를 주거나 휴대전화를 압수하겠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하지만, 지금까지는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하는 상태다.

(서울연합뉴스) 김민철 기자 minchol@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