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나타 vs 캠리'

현대차 LF쏘나타, 美서 강력한 경쟁자 만났다
현대차 쏘나타와 도요타 캠리가 오는 16일(현지시간) 막이 오르는 '2014 뉴욕 모터쇼'에서 맞붙는다. 두 차종 모두 디자인을 바꾼 신형 모델이 출품돼 업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5일 블룸버그 및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올 상반기 신형 쏘나타의 미국 판매를 앞두고 뉴욕에서 북미지역 첫 선을 보인다. 2010년 YF쏘나타 판매 이후 5년 만에 바뀐 모델이어서 현대차 미국법인의 기대가 크다.

캠리 역시 2011년 이후 3년 만에 부분 변경을 거쳤다. 뉴욕 모터쇼가 첫 공개 자리다.

현대차는 YF쏘나타의 모델 노후화로 지난해 미국 시장에서 고전했다. 올 1분기에도 쏘나타는 4만253대 팔려 작년 동기보다 15% 감소했다.

현지 업계에선 YF쏘나타보다 얌전해진 LF쏘나타의 디자인이 대중에게 얼마나 어필할지 주목하고 있다. 제시카 칼드웰 에드먼즈닷컴 애널리스트는 "현대차는 도전자이고 신차 디자인은 대중의 관심을 끄는 중요한 요소"라고 말했다.

12년 연속 북미 판매 1위를 지키고 있는 캠리의 디자인 변경은 현대차 입장에선 부담스럽다. 지난해 연간 40만대 이상 팔린 캠리는 또 한 차례 디자인 변화를 주면서 중형세단 부문 1위를 놓치지 않겠다는 계획이다.

지난 1분기 캠리 판매량은 9만4283대로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했다. 신차 투입을 미룰 수 없는 시점이다. 도요타 미국법인은 "신형 모델을 출시해 올해도 연간 40만대 이상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한경닷컴 김정훈 기자 lenn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