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 항동보금자리 5230가구로 늘려
서울 구로구 항동공공주택지구(옛 보금자리)에 당초 계획보다 600여가구 늘어난 5200여가구가 들어선다. 분양주택 물량이 크게 늘어나고, 임대주택의 유형은 아파트에서 도시형생활주택으로 대거 바뀐다.

23일 서울시는 국토교통부로부터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항동보금자리 지구계획 변경안을 최근 승인받았다고 밝혔다. 정부가 2010년 5월 항동 일대 66만여㎡를 3차 보금자리지구로 지정한 지 4년 만이다.

이곳에는 아파트 4325가구, 도시형생활주택 875가구, 단독주택 30가구 등 총 5230여가구가 들어선다. 당초에는 아파트 4415가구, 도시형생활주택 191가구 등 총 4606가구를 지을 계획이었다. 이 중 임대주택은 2053가구에서 2119가구로 3% 증가한 데 비해 분양주택은 2553가구에서 3081가구로 20.6% 늘었다.

임대주택 유형별로는 소형 도시형생활주택을 기존 191가구에서 875가구로 4배 이상 늘리기로 했다. 임대 아파트의 크기는 기존 전용면적 60~85㎡ 이하를 없애고 모두 60㎡ 이하로 하향 조정했다. SH공사의 재정 상태가 나쁘다는 점을 감안한 조치다.

서울시는 올해 안에 원주민에 대한 토지보상을 마무리 짓고 내년에 착공할 계획이다. 토지 보상 및 조성공사에는 약 6100억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