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마곡 상가…웃돈 1억까지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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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코오롱 등 기업 입주 효과…3.3㎡ 평균 4500만원 고분양가 논란도
서울 마곡·가양동 일대에 조성 중인 ‘서울 마지막 대규모 택지’ 마곡지구 내 상가 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본격적인 분양에 들어가기도 전에 대기수요가 생기는가 하면 최근 분양된 상가는 분양가에 웃돈(프리미엄)까지 붙었다.
부지 면적이 366만㎡로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6배에 달하는 데다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는 자족형 도시로 개발되는 점이 향후 지구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이곳엔 1만2208가구의 아파트 등이 들어서며 3만4000여명이 거주할 예정이다.
◆상가에 5000만원 이상 웃돈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 내 상가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한 ‘현대힐스테이트에코’ 상가는 전체 68개 점포 가운데 3층의 1개 점포만 빼고 모두 계약됐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4200만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웃돈이 붙어 4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조합원 물량이 시장에 나오며 웃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9월 분양을 시작한 ‘에스비타운’은 현재 계약률이 90%에 달했다. 11층 일부 상가를 빼고 대부분 주인을 찾았다. 최근 1층 분양가 7억원가량의 상가가 7억7000만원에 거래됐다. 5000만~1억원까지 웃돈이 붙었다는 얘기다. 지난 10일 분양에 들어간 ‘마곡 헤리움2차’는 1층 상가 10곳 가운데 절반이 계약됐다.
내달 분양을 시작하는 ‘동익미라벨’ 상가엔 대기수요까지 붙었다. 분양 관계자는 “1층 상가의 사전 경쟁률이 5 대 1에 달한다”며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부동산업자들의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분양가도 점차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이달 분양을 시작한 ‘문영비즈웍스’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500만원대다. 마곡지구 내 상가 가운데 가장 비싸다.
◆‘고분양가 주의’ 목소리도
마곡지구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풍부한 배후 수요가 꼽힌다. 마곡지구에다 인근 방화뉴타운까지 더하면 총 2만3655가구로 이뤄지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수용 인구만 6만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LG그룹 11개 계열사와 연구원, 대우조선해양, 이화의료원 등 55개 업체 직원 7만여명이 근무하는 연구·산업단지도 조성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마곡지구는 판교 업무지구의 5배에 이른다”며 “서울 내 최대 업무단지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군데군데 역세권이 만들어지는 것도 장점이다. 예컨대 판교신도시는 지하철 신분당선 판교역, 문정지구는 서울 지하철 8호선 문정역뿐이다. 이에 비해 마곡지구는 발산역·마곡역(5호선), 신방화역·마곡나루역·양천향교역(9호선) 등 5개 역이 지난다. 발산동 더조은부동산의 정순철 대표는 “평지에 업무단지가 크게 조성되고 역이 많아 접근성도 뛰어나다”며 “외부 유동인구 유입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상가 분양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상가는 임대 수익용이어서 보통 매매차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최초 분양가가 최고가라는 얘기다. 그런데 마곡지구 내 일부 상가 거래가는 분양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김용태 잠실88부동산 대표는 “상가는 입지, 금액, 무이자 대출 등 3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특히 분양가가 합리적이어야 한다”며 “현재 마곡 상가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지만 일부 고분양가 위험이 의심되는 곳은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
부지 면적이 366만㎡로 서울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의 6배에 달하는 데다 기업들이 대거 입주하는 자족형 도시로 개발되는 점이 향후 지구의 발전 가능성을 높이고 있다는 설명이다.
◆상가에 5000만원 이상 웃돈
2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마곡지구 내 상가에 투자자가 몰리고 있다. 지난해 말 분양한 ‘현대힐스테이트에코’ 상가는 전체 68개 점포 가운데 3층의 1개 점포만 빼고 모두 계약됐다. 3.3㎡당 분양가는 평균 4200만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지금은 웃돈이 붙어 4500만원대에 거래되고 있다. 분양 관계자는 “조합원 물량이 시장에 나오며 웃돈이 붙었다”고 설명했다.
내달 분양을 시작하는 ‘동익미라벨’ 상가엔 대기수요까지 붙었다. 분양 관계자는 “1층 상가의 사전 경쟁률이 5 대 1에 달한다”며 “일반 투자자뿐 아니라 부동산업자들의 문의도 많다”고 전했다.
이 같은 분위기에 분양가도 점차 올라가고 있는 추세다. 이달 분양을 시작한 ‘문영비즈웍스’는 3.3㎡당 평균 분양가가 4500만원대다. 마곡지구 내 상가 가운데 가장 비싸다.
마곡지구 상가가 인기를 끌고 있는 이유로는 풍부한 배후 수요가 꼽힌다. 마곡지구에다 인근 방화뉴타운까지 더하면 총 2만3655가구로 이뤄지는 대규모 주거단지로 수용 인구만 6만여명에 달한다. 여기에 LG그룹 11개 계열사와 연구원, 대우조선해양, 이화의료원 등 55개 업체 직원 7만여명이 근무하는 연구·산업단지도 조성된다.
박대원 상가정보연구소장은 “마곡지구는 판교 업무지구의 5배에 이른다”며 “서울 내 최대 업무단지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선 상가 분양가가 계속 올라가고 있어 투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시점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상가는 임대 수익용이어서 보통 매매차익은 기대하기 어렵다. 최초 분양가가 최고가라는 얘기다. 그런데 마곡지구 내 일부 상가 거래가는 분양가보다 높게 형성돼 있다.
김용태 잠실88부동산 대표는 “상가는 입지, 금액, 무이자 대출 등 3박자가 맞아야 하는데 특히 분양가가 합리적이어야 한다”며 “현재 마곡 상가시장 분위기는 좋은 편이지만 일부 고분양가 위험이 의심되는 곳은 수익성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현진 기자 app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