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 롯데월드몰 공사 5월 마무리] '555m 수직 도시'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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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동인구 年 1억, 상시 고용 2만명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완공
축구장 12배 크기
123층 월드타워+롯데월드몰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생산유발 효과 7조원 넘어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외국인 관광객 年 250만 예상 "서울 도시경쟁력 높아질 것"
롯데월드타워는 2016년 완공
축구장 12배 크기
123층 월드타워+롯데월드몰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생산유발 효과 7조원 넘어
"서울의 새 랜드마크로"
외국인 관광객 年 250만 예상 "서울 도시경쟁력 높아질 것"
29일 오전 서울 신천동의 잠실역 인근 롯데월드타워 공사 현장. 타워 크레인이 공중에서 굉음을 내며 돌아가고 지상에서는 건축 자재를 실은 덤프트럭들이 쉴 새 없이 움직였다. 지상 123층, 지하 6층, 높이 555m 규모로 건설 중인 롯데월드타워는 70층까지 올라갔다. 2016년 말 완공 예정인 이 타워는 서울은 물론 한국을 대표하는 새 랜드마크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타워 옆 쇼핑시설인 롯데월드몰은 다음달 완공된다. 롯데그룹은 외국인 관광객 250만명을 비롯해 이 일대 유동인구가 연간 1억명에 이르고, 7조원 이상의 생산유발 효과를 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연 매출 3조6000억원 복합단지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축구 경기장 12개 크기인 8만7183㎡의 부지에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이 각각 시행과 시공을 맡고 롯데쇼핑, 롯데시네마, 롯데호텔이 각각 백화점, 영화관, 호텔을 들여놓는 등 롯데 전 계열사가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월드타워가 지어지면 국내에서 가장 높고 세계에서 여섯 번째로 높은 건물이 된다. 현재 세계에서 가장 높은 건물은 아랍에미리트 두바이에 있는 부르즈 칼리파(163층·828m)다. 국내에서는 내부 마감공사 중인 인천 송도 동북아트레이드타워(68층·305m)가 가장 높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 등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롯데는 이 일대 사업장을 통틀어 ‘롯데월드 서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롯데는 백화점 쇼핑몰 식당 테마파크 외에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까지 갖춘 곳으로 롯데월드 서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서 연간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조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 등과 합치면 연 매출 3조6000억원의 거대 상권이 탄생하는 셈이다.
광역시급 일자리 창출 효과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이 문을 열면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의 생산유발 효과가 7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에 한국은행이 2010년 분석한 건설업의 생산유발계수 2.1을 곱한 수치다.
상시 고용 인원이 2만명에 이르는 등 고용창출 효과도 클 전망이다. 지난해 부산광역시의 취업자 증가분(1만6000명)보다 많은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단순히 고용 규모뿐만 아니라 백화점, 6성급 호텔, 외국 기업 지사 등이 들어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일자리 창출 효과는 이미 나타나고 있다. 요즘 잠실역 일대는 매일 오전 7시면 출근 행렬로 장사진을 이룬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건설 현장에 근무하는 사람들이다. 현장에서 일하는 인원은 7500명으로 이들에게 지급하는 하루치 임금만 9억원에 달한다.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방자치단체 세수 증대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주변 유동인구를 연간 1억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취득세와 교통개선부담금 등 완공 첫 해 내는 세금과 각종 부담금은 1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류 관광명소로 개발
롯데는 롯데월드타워가 한국의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해 외국인 관광객을 유치하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격호 롯데 총괄회장이 애초 잠실역 근처 부지를 매입하고 초고층 건물을 짓기로 한 것도 프랑스 파리의 에펠탑처럼 한국을 상징하는 건축물을 만들겠다는 취지에서다.
롯데월드타워로 관광객의 시선을 붙잡고 백화점 쇼핑몰 등이 자리잡은 롯데월드몰에서 지갑을 열게 한다는 것이 롯데의 전략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연간 2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천 롯데물산 사업총괄 이사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명동, 강남에 이은 새로운 외국인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축구 경기장 12개 크기인 8만7183㎡의 부지에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롯데물산과 롯데건설이 각각 시행과 시공을 맡고 롯데쇼핑, 롯데시네마, 롯데호텔이 각각 백화점, 영화관, 호텔을 들여놓는 등 롯데 전 계열사가 이 사업에 뛰어들었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는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 등과도 시너지 효과를 낼 전망이다. 롯데는 이 일대 사업장을 통틀어 ‘롯데월드 서울’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롯데는 백화점 쇼핑몰 식당 테마파크 외에 오피스텔 등 업무시설까지 갖춘 곳으로 롯데월드 서울을 개발한다는 계획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에서 연간 1조6000억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해 2조원의 매출을 올린 롯데백화점 잠실점, 롯데월드 등과 합치면 연 매출 3조6000억원의 거대 상권이 탄생하는 셈이다.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이 문을 열면 경제적 파급 효과도 상당할 것으로 예상된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의 생산유발 효과가 7조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했다. 총 사업비 3조5000억원에 한국은행이 2010년 분석한 건설업의 생산유발계수 2.1을 곱한 수치다.
상시 고용 인원이 2만명에 이르는 등 고용창출 효과도 클 전망이다. 지난해 부산광역시의 취업자 증가분(1만6000명)보다 많은 일자리가 생기는 것이다. 단순히 고용 규모뿐만 아니라 백화점, 6성급 호텔, 외국 기업 지사 등이 들어서 양질의 일자리가 많을 것으로 기대된다.
유동인구 증가에 따른 지역 상권 활성화와 지방자치단체 세수 증대도 기대할 수 있는 효과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 주변 유동인구를 연간 1억명으로 예상하고 있다. 취득세와 교통개선부담금 등 완공 첫 해 내는 세금과 각종 부담금은 1600억원으로 추산하고 있다.
한류 관광명소로 개발
롯데월드타워로 관광객의 시선을 붙잡고 백화점 쇼핑몰 등이 자리잡은 롯데월드몰에서 지갑을 열게 한다는 것이 롯데의 전략이다. 롯데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방문하는 외국인이 연간 250만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이를 통해 연간 3000억원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롯데는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위해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을 국내외 영화와 드라마 촬영 장소로 적극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김종천 롯데물산 사업총괄 이사는 “롯데월드타워와 롯데월드몰은 서울의 도시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역할을 할 것”이라며 “명동, 강남에 이은 새로운 외국인 관광코스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