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복주택 1호' 서울 가좌지구 첫삽
행복주택 1호 사업인 서울 ‘가좌지구’가 14일 첫삽을 떴다. 행복주택은 철도부지나 기타 도심 내 국·공유지에 건설하는 임대주택으로 박근혜 정부의 대표적인 주거복지정책이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이날 가좌역 인근에서 가좌지구 착공식을 열고 안전시공을 다짐했다. 이재영 LH 사장은 “입주자들이 안심하고 거주할 수 있도록 튼튼하고 편리한 주택을 안전하게 건설해 공급하겠다”며 안전시공을 약속했다.

가좌지구는 서울 마포구 성산동, 중동, 서대문구 남가좌동 일대 2만5900㎡(7835평) 부지에 들어선다. 시행사는 LH, 시공사는 진흥기업 컨소시엄이다. 지난해 12월 사업승인을 받고 5개월여 만에 착공했다. 총 362가구로 1~2인 가구를 위한 전용면적 16~36㎡ 소형으로 구성된다. 인근에 연세대와 홍익대 등 대학이 많은 만큼 교육과 문화, 휴식이 어우러진 ‘대학생 특화지구’로 조성된다. 2016년 상반기 입주자 모집 후 2017년 준공 및 입주가 가능할 전망이다.

가좌 오류 목동 잠실 송파 공릉(서울), 고잔(안산) 등 수도권 행복주택 시범지구 7곳 가운데 착공한 건 가좌가 처음이다. 오류는 연말께 착공할 수 있을 것으로 국토부는 예상하고 있다. 가좌와 오류를 제외한 시범지구 5곳은 지구 지정만 된 상태다. 사업승인을 받은 뒤 시공사 선정과 함께 착공에 들어갈 예정이다.

지방은 후보지를 대상으로 지구지정 및 사업승인을 위한 후속 절차가 진행 중이다. 3월 기준으로 부산(1600가구), 인천(2450가구), 대구(2120가구), 광주(1200가구), 경기 고양(1360가구), 경기 포천(300가구), 충남 아산(900가구) 등 9930가구 아파트 건립사업을 행복주택을 통해 추진하기로 합의했다는 게 국토부 설명이다.

국토부는 올초 업무보고에서 올해 2만6000가구에 대해 사업승인을 받고 3000가구를 착공할 계획이라고 밝혔었다.

김병근 기자 bk11@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