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이틀 연속 2010선 돌파…외국인 '뒷심' 발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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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20일째 '바이 코리아' 행진
LG그룹株 상승…LGD·생명과학 강세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2010선을 돌파하며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외국인이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해 1000억 원 넘게 쓸어담은 덕분이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상승 흐름을 막진 못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포인트(0.14%) 오른 2014.67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반짝 변심에 하락 출발했다. 장 중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수에 동참했지만 물량이 크지 않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개인이 매도세를 키우자 장 중 201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20일 연속 '바이 코리아'를 외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도 1387억 원 어치 주식을 담았다. 기관은 69억 원 매수했다. 개인은 1288억 원 매도 우위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달 내에 박스권 상단을 넘어 상승 가속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 상승은 결국 외국인 수급이 좌우할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이후 유럽계 자금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급 여건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1713억 원 어치가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16억 원 매도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1730억 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1% 이상씩 올랐다. 전기전자와 전기가스업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97% 내린 142만2000원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도 0.74% 빠졌다. LG화학,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주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은행주들은 1~2%씩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492개 종목이 상승했고, 328개는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3조8100억 원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코스닥지수는 0.66포인트(0.12%) 오른 533.3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280억 원, 172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나홀로 481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드래곤플라이가 대규모 유상증자 철회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케이디미디어, 행남자기, 신양, 데코네티션 등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경산업개발은 증자 소식에 6% 넘게 떨어졌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업종 대표주들도 4~7% 가량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0원(0.15%) 내린 101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팀장은 "환율 하락이 계속되고 있지만 속도가 낮아져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1000원 선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
LG그룹株 상승…LGD·생명과학 강세
코스피지수가 이틀 연속 2010선을 돌파하며 2000선 안착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외국인이 장 막판 뒷심을 발휘해 1000억 원 넘게 쓸어담은 덕분이다.
선물·옵션 동시만기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 등을 하루 앞두고 관망세가 유입되기도 했지만 상승 흐름을 막진 못했다.
11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87포인트(0.14%) 오른 2014.67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이날 외국인의 반짝 변심에 하락 출발했다. 장 중 외국인이 '사자'로 돌아섰고 기관도 매수에 동참했지만 물량이 크지 않아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개인이 매도세를 키우자 장 중 2010선 아래로 밀리기도 했다.
하지만 외국인은 20일 연속 '바이 코리아'를 외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이날도 1387억 원 어치 주식을 담았다. 기관은 69억 원 매수했다. 개인은 1288억 원 매도 우위였다.
증권 전문가들은 유럽, 중국 등 주요국의 경기 부양책과 미국 경기 회복을 바탕으로 글로벌 자금 유입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 보고 있다.
윤지호 이트레이드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 기조가 이어지면서 강세장이 나타날 것"이라며 "이달 내에 박스권 상단을 넘어 상승 가속기에 들어갈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이경수 신한금융투자 투자전략 팀장은 "코스피 상승은 결국 외국인 수급이 좌우할 것"이라며 "유럽중앙은행(ECB) 통화정책 이후 유럽계 자금 유입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급 여건은 좋은 편"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1713억 원 어치가 유입됐다. 차익거래가 16억 원 매도인 반면 비차익거래는 1730억 원 매수 우위였다.
업종별로는 상승에 무게가 실린 가운데 은행, 증권, 보험 등 금융업종이 1% 이상씩 올랐다. 전기전자와 전기가스업은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 가운데는 대장주인 삼성전자가 0.97% 내린 142만2000원을 나타냈다. SK하이닉스도 0.74% 빠졌다. LG화학, LG전자, LG디스플레이 등 LG그룹주는 전날에 이어 이틀째 상승했다.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 기업은행 등 은행주들은 1~2%씩 올랐다.
유가증권시장에선 492개 종목이 상승했고, 328개는 하락했다. 거래대금은 3조8100억 원으로 한산한 편이었다.
코스닥지수는 0.66포인트(0.12%) 오른 533.30원에 마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280억 원, 172억 원을 순매도했고 기관은 나홀로 481억 원 어치를 사들였다.
드래곤플라이가 대규모 유상증자 철회 소식에 상한가까지 치솟았다. 케이디미디어, 행남자기, 신양, 데코네티션 등도 일제히 상한가를 기록했다. 일경산업개발은 증자 소식에 6% 넘게 떨어졌다. 에스엠,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등 엔터업종 대표주들도 4~7% 가량 급락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1.50원(0.15%) 내린 1015.7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팀장은 "환율 하락이 계속되고 있지만 속도가 낮아져 코스피에 미치는 영향도 제한적"이라며 1000원 선 아래로 내려가기 전까지는 큰 충격을 주진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경닷컴 권민경 기자 kyo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