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에서도 3D 프린터 교육 실시해야"
“학교를 중심으로 3D 프린터 교육에 투자해야 합니다. 3D 프린팅 기술을 배운 학생들은 산업현장에 나가 제조업 혁신을 이끌게 될 것입니다.”

지난 13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만난 대니얼 톰슨 스트라타시스코리아 지사장(사진)은 한국의 3D 프린팅 인력 육성 노력이 아직 미진하다며 이같이 말했다. 미국에 본사를 둔 스트라타시스는 세계 최대 3D 프린터 제조업체다. 톰슨 지사장은 “시제품을 값싸고 빠르게 만드는 데 사용되던 3D 프린터가 이제는 제품 생산라인에서 사용되고 있다”며 “관련 기술인력을 육성해 빠르게 변화하는 제조업 환경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톰슨 지사장은 “호주 정부는 대학에 ‘3D 프린팅 센터’를 설립하고 막대한 자금을 지원하고 있다”며 “심지어 3D 프린터를 구입하는 기업에 구입가격의 50%를 보조한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호주 외에도 중국 싱가포르 영국 등 많은 국가가 3D 프린팅 산업에 과감한 정책적 지원을 하고 있다”며 “이 같은 움직임의 배경에는 3D 프린팅 기술이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는 믿음이 깔려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3D 프린터는 제조업을 중심으로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톰슨 지사장은 “3D 프린터가 제조방식과 함께 유통방식마저 바꿔놓고 있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아마존과 구글이 발매를 서두르고 있는 3D 스마트폰이 나오고 3D 콘텐츠가 늘어나면 3D 프린터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