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S 펀드에 강남 부자 꽂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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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株·공모주·목표전환형에 뭉칫돈 몰리며 포트폴리오 분산
서울 강남지역 고액 자산가들이 이른바 ‘3S 펀드’에 뭉칫돈을 넣고 있다. 3S 펀드란 삼성(Samsung) 등 대기업 지배구조 변화 수혜주에만 투자하는 사모펀드, 사모 분리과세(Separate taxation) 하이일드펀드, 목표전환형(Switch)펀드를 말한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서 등락을 거듭하자 삼성그룹주 공모주 등 주가 상승요인(모멘텀)을 갖춘 주식에 집중 투자해 초과수익을 올리려는 움직임이다.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자산가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 기본적으로 투자한 뒤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1억원 정도씩 3S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삼성주(株) 사모펀드에 1억원씩 투자
강남의 고액 자산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표적인 이슈는 삼성 등 대기업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다. 지배구조 변화 수혜주라고 해도 직접투자는 위험이 따른다. 공모형 삼성그룹주펀드엔 수혜주가 아닌 주식도 많이 편입돼 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PB들에게 지배구조변화 수혜주에만 집중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PB가 2인 이상 49인 이하 고액 자산가들을 모아 주문을 받은 뒤 자산운용사 등에 요청해 만드는 ‘맞춤형 상품’이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최근엔 삼성 관련주뿐 아니라 SK그룹의 SK C&C,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도 포트폴리오에 넣는 사모펀드를 판매했다”며 “큰 운용사의 상품은 50억원 규모, 중소형 운용사의 사모펀드는 20억원 규모로 설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공모주 우선배정 펀드 관심
지난 4월 판매가 시작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강남 고액 자산가들이 5000만~1억원씩 투자해 포트폴리오에 꼭 담는 상품이다. 지난달부터 부쩍 판매가 늘었다고 일선 PB들은 전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30% 수준을 국채 등에 투자하고 40% 정도의 자금으로 공모주와 유상증자 신주를 산다. 공모주 물량의 10%를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우선 배정하고, 1인당 투자원금 5000만원에서 발생한 이익에 대해선 분리과세된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많다. 고액 자산가들은 대부분 KTB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의 사모 상품에 돈을 넣고 있다. 현재 공모형 펀드는 흥국자산운용 상품 1개지만, KTB자산운용도 곧 공모형 상품인 ‘KTB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문윤정 신한금융투자 대치센트레빌지점 PB팀장은 “올 연말 기업공개(IPO)가 많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한 달에 3번 이상씩 사모펀드를 모집한다”고 말했다.
◆‘수익 지키자’ 전환형도 인기
설정 후 누적 수익률 5~10%를 달성하면 채권형펀드로 바뀌고 6개월 안에 청산되는 목표전환형펀드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발생한 수익을 지키고 발 빠르게 갈아타는 전략’의 인기가 높아져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설정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1(주식혼합-파생)’엔 56억원이 들어왔다. 김도현 팀장은 “주가지수가 올라갔다가 곧 떨어지는 등 제자리걸음을 하다 보니 최근에 출시되는 펀드는 대부분 목표전환형”이라고 분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
증권사 프라이빗뱅커(PB)들은 자산가들이 안정적인 수익을 낼 수 있는 배당주 펀드에 기본적으로 투자한 뒤 포트폴리오 분산 차원에서 1억원 정도씩 3S 펀드에 투자하고 있다고 전했다.
강남의 고액 자산가들이 촉각을 곤두세우는 대표적인 이슈는 삼성 등 대기업그룹의 지배구조 변화다. 지배구조 변화 수혜주라고 해도 직접투자는 위험이 따른다. 공모형 삼성그룹주펀드엔 수혜주가 아닌 주식도 많이 편입돼 있다. 고액 자산가들은 이런 이유를 들어 PB들에게 지배구조변화 수혜주에만 집중 투자하는 ‘사모펀드’를 설정해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사모펀드는 PB가 2인 이상 49인 이하 고액 자산가들을 모아 주문을 받은 뒤 자산운용사 등에 요청해 만드는 ‘맞춤형 상품’이다.
김도현 한국투자증권 압구정PB센터 팀장은 “최근엔 삼성 관련주뿐 아니라 SK그룹의 SK C&C, 현대차그룹의 현대글로비스 현대모비스 등도 포트폴리오에 넣는 사모펀드를 판매했다”며 “큰 운용사의 상품은 50억원 규모, 중소형 운용사의 사모펀드는 20억원 규모로 설정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4월 판매가 시작된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도 강남 고액 자산가들이 5000만~1억원씩 투자해 포트폴리오에 꼭 담는 상품이다. 지난달부터 부쩍 판매가 늘었다고 일선 PB들은 전했다.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는 자산의 30% 이상을 신용등급 ‘BBB+’ 이하 회사채, 30% 수준을 국채 등에 투자하고 40% 정도의 자금으로 공모주와 유상증자 신주를 산다. 공모주 물량의 10%를 분리과세 하이일드펀드에 우선 배정하고, 1인당 투자원금 5000만원에서 발생한 이익에 대해선 분리과세된다는 점 때문에 인기가 많다. 고액 자산가들은 대부분 KTB자산운용 흥국자산운용의 사모 상품에 돈을 넣고 있다. 현재 공모형 펀드는 흥국자산운용 상품 1개지만, KTB자산운용도 곧 공모형 상품인 ‘KTB공모주하이일드분리과세’ 펀드를 출시할 계획이다.
◆‘수익 지키자’ 전환형도 인기
설정 후 누적 수익률 5~10%를 달성하면 채권형펀드로 바뀌고 6개월 안에 청산되는 목표전환형펀드도 다시 관심을 받고 있다.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에 갇히면서 ‘발생한 수익을 지키고 발 빠르게 갈아타는 전략’의 인기가 높아져서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지난 13일 설정된 ‘미래에셋배당프리미엄목표전환1(주식혼합-파생)’엔 56억원이 들어왔다. 김도현 팀장은 “주가지수가 올라갔다가 곧 떨어지는 등 제자리걸음을 하다 보니 최근에 출시되는 펀드는 대부분 목표전환형”이라고 분석했다.
황정수 기자 hj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