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전문 센서업체' 트루윈 "상장 통해 글로벌 센서 업체로 도약할 것"
"코스닥시장 상장으로 얻는 자금을 통해 글로벌 자동차 센서 업체로 도약하겠습니다."

남용현 트루윈 대표(사진·50)는 20일 서울 여의도에서 코스닥 상장을 앞두고 기자간담회을 열고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트루윈은 자동차 엑셀레이터와 브레이크 등에 적용되는 센서 개발을 목적으로 2006년 설립됐다. 남 대표는 2차전지 개발사인 삼성SDI와 자동차 부품 제조업체인 동희산업에서 연구원을 지낸 이 분야 전문가 출신이다.

트루윈의 주요제품은 가변 저항식 센서(APS, TPS)와 전자식 인덕티브 센서(SLS)다. 자동차 주행 중 엑셀레이터나 브레이크를 밟았을 경우 운전자가 어느 정도 밟았는 지를 측정해 자동차에 전달해 주는 장치들이다. 트루윈 매출의 80% 가량이 이들 제품을 통해 나온다.

트루윈은 회사 설립 이후 자동차 센서만을 개발해 현재 국내에서는 현대·기아차, 타타대우, GM 등에 공급하고 있고, 해외로는 포드 등에 납품하고 있다. 국내와 해외의 매출 비중은 60%대 40%다.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510억 원과 88억 원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128%와 553% 이상 급성장했다. 신제품 출시 덕이다.

남 대표는 "브레이크에 적용되는 가변 저항식 센서 신제품이 출시되면서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증했다"며 "신제품이 출시될 경우 일시적으로 매출액이 급성장하는 자동차 전장부품 시장의 특성이 반영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트루윈은 이번 상장을 통해 얻는 약 100억 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전액 시설투자와 연구개발(R&D)비로 사용한다는 계획이다.

현재 대전 대덕특구에 있는 생산량(CAPA) 800억 원 규모의 제1공장 옆에 2000~3000억 원 규모의 신규공장 부지를 확보한 상태다.

이 회사는 이 공장에서 인젝터 등 신규제품을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인젝터란 엔진연료분사시 사용되는 보조센서다.

남 대표는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 10% 매출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며 "국내 유일 자동차 전문 센서 개발사인 만큼 원천기술 확보에 더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루윈의 희망 공모가 범위는 8000~94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96억~112억 원이다. 오는 24일, 25일 이틀간 기관 대상 수요예측을 거쳐 내달 1, 2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상장예정일은 다음달 11일이다.

한경닷컴 노정동 기자 dong2@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