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방전지·아트라스BX, 고급 車배터리 '격돌'
세방전지는 최근 수명뿐만 아니라 용량과 내구성이 기존 제품보다 개선된 자동차 배터리 ‘로케트 프리미엄(사진)’을 내놓고 대대적인 마케팅을 시작했다. 기존 제품에 비해 용량은 10% 늘고 수명과 내구성은 각각 30%가량 강화됐다고 세방 측은 설명했다. 성능 개선과 함께 제품 보증기간도 기존 1년 2만㎞에서 2년 4만㎞로 두 배 늘렸다. 대신 값은 30%가량 비싸게 책정했다. 윤낙중 세방전지 과장은 “폭스바겐 BMW 등 독일 완성차 업체에 납품 중인 고성능 순정 배터리를 국내 교체시장에 내놓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세방전지는 또 연내에 ‘차세대 배터리’로 불리는 AGM 배터리를 국내에 출시할 계획이다. AGM 배터리는 용량을 두 배 이상 늘린 제품으로 정차시 시동이 자동으로 꺼지고 주행시 켜지는 ‘오토 스타트·스톱’ 방식의 유럽차에 주로 쓰인다.

이에 맞서 아트라스BX도 비슷한 성능의 프리미엄 제품 ‘UHPB(ultra high performance battery)’를 조만간 국내 시장에 선보일 예정이다. 아트라스BX는 이 제품을 작년 7월부터 해외시장에서 판매해 왔다.

국내 자동차 배터리 시장은 세방전지 아트라스BX 델코 성우오토모티브 등 4개 기업의 과점 체제가 수십년째 이어져 왔다. 최근 수입차 시장이 급성장하면서 프리미엄 배터리 수요가 늘고 소비자의 수준이 높아지면서 배터리 고급화 바람이 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안재광 기자 ahnj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