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침체가 이어지면서 대형마트의 매출 감소 행진이 이어지고 있다. 대형마트들은 극심하게 침체된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해 초대형 행사에 나서고 있다.

이마트는 3일부터 9일까지 일주일간 주요 생필품 1000여 품목을 최대 50%까지 저렴하게 판매한다. 이마트가 하반기 첫 행사부터 대대적인 생필품 행사를 준비한 이유는 장기적인 불황으로 소비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3일 이마트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매출신장률은 전년대비 -1.6%(기존점기준)로, 2013년 상반기 -2.9%, 하반기 -2.4%에 이어 3반기 연속 매출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들이 지갑을 닫게 되고 닫힌 지갑으로 인해 경기 불황이 지속되는 소비침체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 특히 5월 전년보다 매출이 늘어나며 반짝 회복세를 보였으나 6월 매출이 올 들어 가장 낮은 신장률을 기록해 움츠러든 소비심리를 살리기 위한 돌파구가 절실한 상황이다.
"대형마트, 사상 첫 3반기 연속 매출 감소"…소비심리 살릴 카드는?
이갑수 이마트 영업총괄부문 대표는 "생필품이 중심인 대형마트가 3반기 연속 매출이 감소하는 것은 처음 있는 일로, 소비 심리가 극도로 위축된 것으로 분석된다"며 "소비심리 회복과 내수 활성화를 위해 하반기 첫 행사부터 생필품 위주로 대대적인 행사를 기획했으며 하반기 공격적인 마케팅으로 내수활성화를 위한 소비회복에 이마트가 앞장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마트는 하반기가 상반기보다 매출 비중이 높은데다, 바캉스, 추석 등 하반기 소비 대목이 이어질 예정이라 7월부터 공격적인 대형 행사로 소비회복 여건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행사품목은 실질적인 소비 활성화를 위해 삼겹살, 계란, 우유, 기저귀 등 가장 생활에 밀접한 생필품 위주로 엄선했다.

대표 행사 상품으로 최근 가격이 크게 오른 삼겹살(국내산100g)은 기존대비 20% 할인한 1600원(삼성/KB국민/현대카드 구매시)에 판매하며, 두마리 영계(1kg)은 15% 할인한 4950원에 판매한다.

또 계란(영양특란,25구)은 기존대비 36% 할인한 3980원에, 매일우유(2.3L)는 21% 할인한 4580원에, 여름 대표 과일인 씨없는 수박(8kg미만)는 14% 할인한 1만700원에, 풀무원 샘물(500ml)는 50% 할인한 180원에, 하기스 매직팬티 4/5단계(92p/76p)는 19% 할인한 2만8900원(삼성/KB국민/신한카드 구매시)에, 코디 데코레이션 화장지(45m*30롤)은 43% 할인한 8500원에 판매한다.
"대형마트, 사상 첫 3반기 연속 매출 감소"…소비심리 살릴 카드는?
롯데마트는 이에 앞선 지난달 26일부터 전날까지 땡스 위크(Thanks week)’ 행사를 진행해 1,000여개 주요 생필품을 최대 반값에 판매했으며 이날부터 오는 16일까지 '통큰 세일'을 진행한다. 2주 동안 3000여 개 품목, 450억원 규모의 물량을 준비했다.

‘땡스 위크’에 이어 진행되는 ‘통큰 세일’ 기간에는 소비 부진으로 힘들어하는 우리 농가를 돕고,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도록 가격을 낮춘 상품을 평소 보다 3~4배 가량 많은 규모로 선보여 가계 부담을 줄이는 한편 바캉스 철을 맞아 관련 상품을 최대 50% 가량 저렴하게 판매할 예정이다.

한경닷컴 정형석 기자 chs8790@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