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공기업 퇴직자 144명이 출자회사에 재취업한 것으로 파악됐다. ‘관피아(관료+마피아)’ 논란을 부른 관료들의 산하기관 재취업을 떠올리게 하면서 공공부문의 ‘공피아(공공기관 임직원+마피아)’란 지적이 나오고 있다.

4일 국회예산정책처가 내놓은 ‘2013회계연도 공공기관 결산 평가 보고서’를 보면 2009년부터 2013년까지 30개 공기업에서 144명의 임직원이 퇴직 후 출자회사에 재취업했다.

이들의 근속연수는 평균 33.6년이었다. 정년퇴임 후 또는 정년에 임박해서 자회사로 내려갔다는 의미다.

공기업별로는 한국철도공사가 50명으로 가장 많았고 한국남동발전이 44명으로 뒤를 이었다. 일부 공기업은 퇴직자들의 출자회사 재취업 현황을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에 제대로 공시하지 않았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다섯 명의 임원이 출자회사로 내려갔지만 공시규정을 이유로 알리오에는 이 중 한 명만 공시했고 한국수자원공사는 2010년 출자회사로 옮긴 임원을 공시에서 빠뜨렸다.

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