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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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명보, 신흥 부촌 분당구 운정동 내 부지 매입

2014 브라질 월드컵 성적 부진에 이은 유임으로 논란의 중심에 선 홍명보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월드컵을 앞두고 수차례 땅을 보러 다닌 사실이 드러났다.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장도(壯途)에 오르기 보름 전 수도권에 토지를 매입한 것이 알려지면서 적절치 못한 처신으로 또 한번 도마 위에 올랐다.

7일 한 매체의 보도에 따르면 홍명보 감독은 지난 5월15일 성남시 분당구 운중동에 위치한 토지 78.35평을 11억원에 구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도에 따르면 운중동 인근 복수의 부동산 중개업소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은 이 곳의 토지를 구입하기 위해 4월 초부터 가족들과 함께 수 차례 현장을 찾았다"고 전했다.

토지를 구입하는 것이 위법은 아니지만 엔트리 선발과 월드컵 16강 진출 구상에 고심할 시점이어서 논란이 예상된다. 대표팀은 홍명보 감독이 토지 계약을 하기 3일 전인 5월 12일부터 파주 NFC에 소집됐고 계약 당일인 15일에는 비공개 훈련이 진행되고 있었다.

같은날, 그는 최종 계약과 함께 9억9000만원의 잔금을 치르고 본인 명의의 소유권이전등기를 마쳤다.

한편, 홍명보 감독이 구입한 땅은 위치에 따라 평당 1400만원~2000만원 가량에 거래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고급 주택들이 연이어 들어서 기업인 등 사회 저명 인사가 모여 사는 곳이다.

타워팰리스, 6억 매입 현재 30억

홍명보는 한국의 비버리힐스를 표방한 고급 아파트 강남 도곡동 타워팰리스 1호실을 보유하고 있다.

타워팰리스는 초고층 주상복합형에 스포츠 센터를 갖추고 홈 네트워크까지 구축한 인텔리전트 아파트다.

홍명보 감독은 2002년 한일월드컵이 끝난 뒤 잠시 포항스틸러스에 복귀했을 때 타워팰리스 3차 전용 176.2㎡(약 53평형)을 선분양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건물이 준공된 2004년에 이곳에 입주했다.

이와 관련해 그는 "부정하게 축재한 것도 아니고 외국에서 고생하며 열심히 벌어 마련한 아파트"라며 "일본 생활을 접으면서 잠실 쪽의 아파트를 알아보다가 우연히 타워팰리스를 알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타워팰리스를 분양받았던 시기는 IMF로 인해 부동산 가격이 하락해 일반 아파트와 타워 팰리스 분양가가 큰 차이가 나지 않았고, 분양금은 5~6차례에 걸쳐 납부했다"고 설명했다.

인근 부동산에 따르면 현재 타워팰리스 3차 176㎡(약 53평)의 시세는 약 30억원을 호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3.3㎡(1평)당 약 5600만원 수준이다.

부동산 관계자는 "홍명보 감독이 타워팰리스를 구입했던 2002년 당시 타워팰리스 3차 176㎡의 분양가가 6~7억원 선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12년 새 5배가량 오른 셈"이라고 말했다. (사진 = 엑스포츠)

한경닷컴 뉴스팀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