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의점에서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아침식사 대용 식품’ 판매가 늘고 있다. 1인가구와 맞벌이가구가 늘면서 집에서 아침밥을 먹지 못하는 사람들이 집이나 회사 근처 편의점에서 식사를 대신할 수 있는 식품을 구입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쑥쑥 크는 편의점 아침밥 시장
세븐일레븐은 올 들어 지난달까지 삼각김밥 도시락 샌드위치 등 푸드상품군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3.9% 늘었다고 8일 밝혔다. 그중에서도 아침 출근시간대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도시락 매출을 시간대별로 분석한 결과 오전 6~10시 매출이 지난해보다 22.6% 늘었다. 같은 시간대 삼각김밥 매출도 작년보다 21.9% 증가했다. CU에서도 아침 대용식 매출이 증가세다. 올 상반기 김밥 매출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14.1% 증가했고 삼각김밥을 포함한 주먹밥류 매출도 12.2% 늘었다. GS25에서는 지난 1~6월 주먹밥과 도시락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각각 33.5%와 31.2% 증가했다.

아침 대용식의 주요 소비층은 30~40대 남성이다. 지난 상반기 세븐일레븐의 도시락 구매 고객 중 42.6%가 30~40대 남성인 것으로 나타났다. 샌드위치를 구입한 사람 중에서도 30~40대 남성 비중이 35.6%로 가장 높았다. CU의 아침 대용식은 20~30대 ‘젊은 남녀’ 소비자 비중이 55.9%로 절반을 넘었다.

아침 대용식 시장이 커지면서 편의점은 관련 신상품을 쏟아내고 있다. GS25는 올 들어 도시락 7가지, 주먹밥 10가지, 김밥 5가지 등 아침 대용식 신상품을 30여종 선보였다. CU는 패스트푸드점에서 주로 팔던 머핀을 지난 3월부터 2000원대에 판매하고 있다.

유승호 기자 us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