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엠투자증권은 6일 SK하이닉스에 대해 글로벌 반도체 시황이 올 7월에 정점을 찍고 수요둔화 조짐을 보이고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와 목표주가 5만원을 유지했다.

이민희 아이엠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변화에 민감한 낸드 현물가격이 7월초부터 하락전환했고, 예상보다 약한 하반기 매출 가이던스와 중화권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재고조정 우려로 7월초 이후 전세계 정보기술(IT) 기업 주가가 동반 하락전환했음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또한 7월 미국 ISM 신규주문지수가 63.4로 올해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과거 경험적 데이터에 의하면 60초반을 넘으면 항상 피크를 쳤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제통화기금(IMF)에서 올해 글로벌 경제성장률을 최근 3.6%에서 3.4%로 하향조정 했는데, 기존 반도체매출성장률 전망치 컨센서스 7%와 비교하면, 상반기 매출성장률 11% 증가 이후 하반기는 성장률 둔화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하반기 메모리 시황 전개는 상반기와 반대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애널리스트는 "하반기에는 중화권 OEM의 재고조정으로 모바일부품 수요가 둔화되고 특히 4분기부터 본격 재고조정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PC도 4분기부터 비수기로 진입하고 '윈도 XP 서비스 종료 효과도 퇴색될 것으로 예상했다.

아울러 "하반기 출시되는 애플 아이폰6의 경우도 D램 탑재량이 기존의 1GB에서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어서, SK하이닉스 주가를 다시 반등시킬 만한 요인이 부족하다"고 덧붙였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