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가율이 2년 연속 대기업을 앞질렀다. 수출전선에 뛰어드는 중소·중견기업이 연평균 2000여개 늘어나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중견·中企 수출 저력…2년째 대기업 추월
11일 산업통상자원부와 중소기업청 등에 따르면 올 상반기 중소·중견기업의 수출은 948억달러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5.2% 증가했다. 같은 기간 대기업은 1876억달러어치를 수출했지만 증가율(0.9%)은 중소·중견기업에 훨씬 못 미쳤다. 지난해 4.5%를 기록한 중소·중견기업의 수출 증가율도 연간 기준으로 대기업(1%)을 추월했다.

전체 수출에서 중소·중견기업이 차지하는 비중은 2012년 32.1%에서 지난해 32.8%, 올 상반기 33.5%로 높아졌다. 수출하는 중소·중견기업이 연평균 2000개 늘어나는 추세이기 때문이다. 2009년 7만9200개였던 중소·중견기업은 2013년 8만9932개로 5년 사이 1만개 이상 증가했다.

이 가운데 수출 중견기업은 지난해 처음으로 2000개(2160개)를 돌파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수출이 증가하면서 고용이 늘어나고 자본금 규모가 커지는 등 중소기업들이 중견기업으로 올라서는 성장 사다리를 탄 결과”라고 설명했다.

세종=김재후 기자 hu@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