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 9월2일 오후 2시17분

온라인 서점 1위인 코스닥 상장사 예스24가 69년 전통의 교육출판사인 두산동아 인수에 나섰다. 인터넷 서점의 대형 오프라인 출판사 인수 시도로 주목된다.

2일 출판업계에 따르면 예스24는 두산동아를 인수하기 위해 이 회사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주)두산과 단독 협상을 하고 있다.

예스24는 두산동아 지분 100%를 200억원대에 인수하는 제안을 했고, 두산은 이를 받아들일지를 검토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르면 추석 전에 협상 결과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예스24는 두산동아가 갖고 있는 초등학생 교과서 및 참고서 고객을 기반으로 도서, 디지털콘텐츠, 이러닝(E-learning) 등의 분야에서 사업 시너지 효과를 노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두산그룹은 비주력사업 정리 차원에서 두산동아를 팔기로 하고 3년 전부터 매각을 추진해왔다. 두산동아는 1945년 동아출판사로 설립된 교육 출판사다. 교과서 업계 수위인 천재교육이나 중·고등 교과서 시장의 강자인 비상교육에 밀려 있지만 초등학생 교과서 및 참고서 시장에선 여전히 전통적인 강자다. 작년 매출액은 1636억원, 영업이익은 72억원을 올렸다.

예스24는 1999년 설립된 이후 한 번도 인터넷서점 분야 시장점유율 1위 자리를 놓치지 않았다. 2003년 한세실업의 품에 안긴 뒤 2008년 5월엔 코스닥시장에 상장했다. 문구, 사무용품, 음반, 공연 및 영화 티켓사업 등으로 사업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

안대규 기자 powerzanic@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