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기찬 삼성카드 사장 "싫어하는 일도 '좋아한다' 생각하면 열정·재능 생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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光州 열정樂서…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의 성공방정식 '긍정×열정×재능'
'세계 누비는 꿈' 꺾인 인사팀 배치
'한 번 해보자' 마음 고쳐먹고 몰두
인사 업무 30년…CEO까지 올라
'세계 누비는 꿈' 꺾인 인사팀 배치
'한 번 해보자' 마음 고쳐먹고 몰두
인사 업무 30년…CEO까지 올라
“싫어하는 일이라고 좌절하지 말고 ‘좋아할 수 있다’는 긍정적 사고방식으로 무장하세요. 생각을 바꾸면 열정이 생기고, 열정이 생기면 재능이 따라 붙습니다.”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은 광주광역시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3일 열린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강연자로 나서 ‘긍정×열정×재능’을 성공방정식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 사장은 원하지 않던 업무를 맡아 고민하던 신입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성공방정식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물산 해외영업부에 가서 세계를 누비는 상사맨을 꿈꾸며 삼성그룹에 입사했는데 처음 배치받은 곳은 삼성전자 인사팀이었다”며 “사무실에 박혀 낯선 인사 업무를 이어가던 입사 초기는 ‘하루빨리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회사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으니 제대로 한번 부딪쳐 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설명했다. 주말도 반납하고 회사에 출근해 인사 업무를 분석했다. 일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재미가 붙었고, 인사 제도의 모순도 눈에 들어왔다. 원 사장은 대학시절 경영학 공부를 하며 배운 통계학 지식을 활용해 ‘승진제도 개선안’을 기획했다. 그는 “입사 2년차 시절 기획한 승진 제도 개선안이 채택되면서 ‘인사 업무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며 “한번 해보자는 작은 마음의 변화가 만들어낸 성과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그토록 싫어했던 일이었지만 이 ‘긍정×열정×재능’의 경험을 활용한 덕택에 30년 가까이 인사 업무에 몸담을 수 있었다”며 “삼성카드의 CEO가 될 수 있었던 배경도 ‘싫어하던 것을 억지로 하던 사람’에서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 사장은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스펙 한 줄 더 쌓는 데 연연하기보다 이 일을 ‘왜’ 하는지를 깊게 고민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원 사장 외에도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개그맨 박명수 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데니스 홍 교수는 “실패한 뒤 포기하면 끝이지만 실패를 분석하고 배우면 성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된다”며 ‘실패를 통해서 배울 것’을 강조했다. 이어 “지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개발한 로봇 기술이 인류의 번영에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라며 “그래서 오늘도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명확한 목표 없이 우연히 개그맨이 된 뒤에 ‘웃기지 못해’ 좌절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절실하게 하루하루에 매달리면서 몰랐던 개그맨의 재능을 찾게 됐다”며 “여러분의 인생에 절실함으로 맞선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청춘의 고민을 나누고 격려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삼성 열정락서는 201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18개 도시에서 총 74회에 걸쳐 개최됐으며, 총 25만여명이 참가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
원기찬 삼성카드 사장(사진)은 광주광역시 치평동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3일 열린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강연자로 나서 ‘긍정×열정×재능’을 성공방정식으로 제시하며 이같이 말했다.
원 사장은 원하지 않던 업무를 맡아 고민하던 신입사원에서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오른 자신의 경험담을 통해 성공방정식을 설명했다. 그는 “삼성물산 해외영업부에 가서 세계를 누비는 상사맨을 꿈꾸며 삼성그룹에 입사했는데 처음 배치받은 곳은 삼성전자 인사팀이었다”며 “사무실에 박혀 낯선 인사 업무를 이어가던 입사 초기는 ‘하루빨리 퇴사하고 싶다’는 생각이 굴뚝 같았던 시절”이라고 회상했다.
하지만 그는 ‘회사는 언제든지 그만둘 수 있으니 제대로 한번 부딪쳐 보자’고 마음을 고쳐먹었다고 설명했다. 주말도 반납하고 회사에 출근해 인사 업무를 분석했다. 일에 몰두하는 과정에서 재미가 붙었고, 인사 제도의 모순도 눈에 들어왔다. 원 사장은 대학시절 경영학 공부를 하며 배운 통계학 지식을 활용해 ‘승진제도 개선안’을 기획했다. 그는 “입사 2년차 시절 기획한 승진 제도 개선안이 채택되면서 ‘인사 업무 잘하는 사람’이라는 평가를 받기 시작했다”며 “한번 해보자는 작은 마음의 변화가 만들어낸 성과였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그토록 싫어했던 일이었지만 이 ‘긍정×열정×재능’의 경험을 활용한 덕택에 30년 가까이 인사 업무에 몸담을 수 있었다”며 “삼성카드의 CEO가 될 수 있었던 배경도 ‘싫어하던 것을 억지로 하던 사람’에서 ‘좋아하는 것을 즐기는 사람’으로 스스로를 변화시켰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원 사장은 이날 공연장을 가득 메운 3000여명의 참석자들에게 “스펙 한 줄 더 쌓는 데 연연하기보다 이 일을 ‘왜’ 하는지를 깊게 고민하고 긍정적으로 세상을 바라보는 인성을 키워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토크콘서트에는 원 사장 외에도 로봇공학자인 데니스 홍 UCLA 교수와 개그맨 박명수 씨가 강연자로 나섰다. 첫 번째 강연자로 나선 데니스 홍 교수는 “실패한 뒤 포기하면 끝이지만 실패를 분석하고 배우면 성공으로 올라가는 계단이 된다”며 ‘실패를 통해서 배울 것’을 강조했다. 이어 “지치지 않고 연구에 매진할 수 있는 이유는 내가 개발한 로봇 기술이 인류의 번영에 작은 기여를 할 수 있다는 희망 때문”이라며 “그래서 오늘도 실패한다”고 설명했다.
박씨는 명확한 목표 없이 우연히 개그맨이 된 뒤에 ‘웃기지 못해’ 좌절한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절실하게 하루하루에 매달리면서 몰랐던 개그맨의 재능을 찾게 됐다”며 “여러분의 인생에 절실함으로 맞선다면 못할 일이 없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청춘의 고민을 나누고 격려한다는 취지로 시작한 삼성 열정락서는 2011년 10월부터 지금까지 18개 도시에서 총 74회에 걸쳐 개최됐으며, 총 25만여명이 참가했다.
이지훈 기자 liz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