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넥스 1호' 메디아나, 내달 코스닥 이전…"U헬스케어 시장 본격 진출"
'코넥스 상장 1호 기업' 메디아나가 다음 달 코스닥 시장에 이전 상장한다. 이 회사는 환자감시장치와 심장제세동기를 주력 제품으로 하는 국내 대표 의료기기 개발 기업이다. 이번 이전 상장을 계기로 의료기기에 전자기술(IT)을 접목한 글로벌 U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길문종 대표이사 회장(사진)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서 간담회를 열고 "메디아나는 올해로 설립 21년차에 접어든 국내 대표 의료기기 국산화 선도 기업"이라며 "이번 기업공개(IPO)를 통해 생체신호계측 원천기술을 기반한 IT기술 접목으로 헬스케어 시장 내 진정한 챔피언이 되겠다"고 밝혔다.

메디아나는 글로벌 의료기기 업체와의 제조업자개발생산(ODM) 계약을 맺으며 성장했다. 지난해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77%로 세계 의료산업 10대 기업인 미국 코비디언과 스위스 쉴러, 가정용 의료기기 세계 1위 기업인 일본 옴론 등을 주요 고객사로 두고 있다.

지적재산권만 150여건에 이르며, 생체모니터링 업계 원천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최초로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일본 후생성 인증을 동시에 확보했다.

최근에는 안정적 매출 성장을 견인하는 ODM 사업과 신규 매출을 확보하는 브랜드 사업을 동시에 강화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으로 ODM과 브랜드 매출은 각각 50%대 49%.

길 회장은 "제품성능을 높인 심장충격기와 고성능 환자감시장치 등은 독자 브랜드를 달고 나왔지만 높은 판매고를 올리고 있다"며 "ODM과 자체 브랜드를 동시에 확대하는 투트랙 전략으로 매년 5년 내에 1000억 원의 매출액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이 회사의 올 1분기 영업이익은 11억50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3% 증가했다. 당기순이익은 13.6% 늘어난 6억7000만 원, 매출액은 15.7% 뛴 180억1000만 원을 기록했다.

신제품 출시 효과로 향후 3~5년간 평균 수익률은 17%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했다. 실제 지난해 영업이익률은 신제품 판매에 힘입어 전년 6.8%에서 10.7%로 높아졌다.

그는 "기존 15개 제품에 신제품 7개가 추가됐다"며 "수익성 높은 신제품 출시로 안정적인 매출원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메디아나는 이번 이전 상장을 통해 글로벌 U헬스케어 시장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다. IT기술 융합을 통한 각 영역별 솔루션인 'SASUS(Small Area Semi)'로 신제품 라인업도 마친 상태다.

길 회장은 "최근 의료시장은 IT와 첨단 의료기기를 묶어주는 융·복합 트렌드가 대두되면서 헬스케어 시대를 창출하고 있다"며 "이러한 추세에 부합한 신제품 라인업 준비를 마무리해 의료기 제조업에서 헬스케어 솔루션 전문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고 덧붙였다.

이 회사의 희망공모가(밴드)는 5500~6500원이며 총 공모금액은 79억2000만~93억6000만 원 규모다. 17, 18일 양일간 수요예측을 거쳐 24~25일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모주식수는 144만 주이며, 상장예정일은 10월7일이다.

한경닷컴 강지연 기자 alic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