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해양레저 페스티벌’을 지향하는 대한민국 국제해양레저위크(Korea International Marine Leisure Week, 이하 키마위크)가 29일부터 10월 5일까지 해운대, 광안리, 수영강 등지에서 열린다. 해양수산부와 부산광역시가 공동주최하고, (사)한국해양레저네트워크가 주관하는 이번 행사에는 정부 관계자, 요·보트 비즈니스 CEO, 학계 및 시민 등 4만여 명이 참석할 예정이다.

‘키마위크‘는 해양레저시설 이용 촉진, 마리나 개발 활성화, 마리나 서비스업 육성 등 한국의 해양레저산업 발전을 선도하고, 해양레저스포츠의 대국민 저변확대를 위해 2013년 처음으로 부산에서 개최됐다.

2회를 맞는 올해 행사는 30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국제컨퍼런스 △부산국제보트산업전 △달빛수영대회 △어린이요트대회 △해양레포츠 무료체험 △해양버라이어티 △Marine BIFF Zone 등의 단위행사로 구성된다.

올해 키마위크에서 가장 주목할 만한 프로그램은 10월 2일부터 5일까지 벡스코와 수영만요트경기장에서 열릴 ‘부산국제보트산업전’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육상전시와 해상전시가 동시에 개최되고, 중국 등 해외바이어들이 유치됨으로써 해양레저 및 마리나 시설이 갖춰진 부산 인프라의 장점과 함께 타 지역 전시회와는 차별화된 경쟁력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 최초로 위그선(비행선박)이 부산보트쇼에 전시됨으로써 최첨단 해양레저선박을 통한 해양레저산업의 현황과 미래를 전망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부산보트쇼를 통해 국내 레저선박과 기자재 제조업체들은 아시아 지역으로 진출기회가 확대되고, 국내 제조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시회 기간 동안 비즈니스 상담회와 세미나, ‘올해의 보트’ 시상식 뿐 아니라 카누, 카약, 요트 시승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들이 전시장 내에 마련된다.

30일 개최될 KIMA WEEK 그랜드 오프닝과 국제 컨퍼런스에는 ‘글로벌 수퍼요트 시장의 현황과 전망’이라는 주제로 기조연설이 진행된다. 2013년까지 세계해양산업협회(ICOMIA) 기술위원장과 이탈리아 해양사업협회 사무총장을 역임했고, 현재 수퍼요트 전문 컨설턴트로 활동하고 있는 로렌조 폴리카드로가 기조연설을 통해 선진 수퍼요트 시장과 산업을 조망한다.

그랜드 오프닝에 이어 개최될 국제 컨퍼런스에는 한국, 중국, 일본, 러시아 해양 관련 관계자가 참석해 해양레저산업 활성화를 위한 동아시아 국가간 협력방안에 대해 주제발표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컨퍼런스는 동아시아 핵심 4개국의 해양레저 분야의 발전을 모색하기 위한 자리로, 각국의 해양레저 전반에 대한 현황을 공유하고, 상호 발전을 위한 발전방향을 제시함으로써 공동발전의 기반을 확보하고자 한다.

키마위크 조직위원회의 박용수 집행위원장은 “한·중·일·러 4개국이 함께하는 ‘정책라운드 테이블’은 일회성이 아니라 키마위크와 함께 매년 지속시켜, 산업과 시장의 요구사항이 각국의 정책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하는 프로그램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개최와 연계해서 열리는 ‘Marine BIFF ZONE‘ 프로그램을 통해 영화인, 영화제 관계자 및 영화제 참석자들에게 요트 무료체험기회가 제공된다. 세계적인 명성을 자랑하는 부산국제영화제를 활용해국내외 관람객 및 국민들을 대상으로 요트에 대한 인식 전환의 기회가 될 것이다.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대한민국 해양레저 축제’라는 주제에 맞게 국제 드래곤 보트대회, 달빛 수영대회, 어린이 요트 대회, 해양레저 무료체험 등 일반 시민들이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도 준비됐다.

부산시 관계자는 “부산은 마리나 시설 인프라, 국제해양도시, 문화관광컨벤션도시로서의 기반 뿐 아니라 동북아시아 주요 도시들로부터의 접근성이 뛰어나 해양레저산업과 시장에 대한 정부와 국민들의 관심이 축적된다면, ‘키마위크’를 통해 세계적인 해양레저축제 개최도시로 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