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트진로 "韓流 업고 칭다오맥주에 도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中상하이에 뉴하이트 수출
베이징엔 저도수 맥주 투입
"2017년엔 1000억원 판매"
베이징엔 저도수 맥주 투입
"2017년엔 1000억원 판매"
28일 중국 상하이시 창닝구 주광(久光)백화점 주류코너에는 뉴하이트와 참이슬이 빼곡히 진열돼 있었다. 뉴하이트 상하이 수출을 기념해 연 시음 행사에는 쇼핑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장을 보던 양판(28)은 “한류 열풍의 영향으로 한국 맥주에 관심을 갖게 됐다”며 뉴하이트를 장바구니에 담았다.
하이트진로가 뉴하이트를 내세워 중국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하이트진로는 지난 15일부터 상하이 주요 마트에서 뉴하이트 판매를 시작했다고 전했다. 김인규 하이트진로 사장은 “뉴하이트가 지난 4월에 출시된 뒤 한국에서 성공을 거둔 것으로 평가한다”며 “하이트가 지금까지 300억병이 팔린 한국의 대표 맥주라는 점을 내세워 중국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것”이라고 말했다.
가격은 중국 내 수입 맥주 중 가장 낮게 정했다. 프레시마트에서 뉴하이트는 500mL 한 캔에 6.5위안(약 1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판촉행사 기간이라 평소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지만 이후에도 7위안(약 1190원) 안팎에서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맥주보다는 비싸고 다른 외국산 맥주보다는 싼 것이다. 중국 맥주는 330mL 한 캔에 1.5위안(약 250원)짜리가 있는 등 모두 6위안 밑이다. 수입 맥주는 버드와이저 330mL 한 캔이 6.6위안이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프리미엄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뉴하이트(알코올 도수 4.3도)를 중심으로 하되 지역별 특색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낮은 알코올 도수의 맥주가 잘 팔리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2.8도의 아이비라이트를 중점적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3.5도의 프리미엄급 맥주 골드 프라임도 낮은 도수의 맥주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강한 술을 선호하는 동북 3성에서는 이달 출시한 흑맥주 다크 프라임과 5도짜리 하이트 이글을 내세우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맥주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주류 시장 규모는 총 90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맥주는 44%인 39조6000억원 정도를 차지한다. 스노, 칭다오, 쉐진(雪津), 하얼빈 맥주 등 중국산 맥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와 소주를 포함해 지난해 936만달러어치 주류를 중국에 수출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많은 572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하이트진로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는 2008년 200개에서 올해 4500개로 늘었다. 김 사장은 “2017년까지 중국 법인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공장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
가격은 중국 내 수입 맥주 중 가장 낮게 정했다. 프레시마트에서 뉴하이트는 500mL 한 캔에 6.5위안(약 1100원)에 판매되고 있다. 판촉행사 기간이라 평소보다 낮은 가격에 판매하는 것이지만 이후에도 7위안(약 1190원) 안팎에서 가격을 유지할 계획이다. 이는 중국 맥주보다는 비싸고 다른 외국산 맥주보다는 싼 것이다. 중국 맥주는 330mL 한 캔에 1.5위안(약 250원)짜리가 있는 등 모두 6위안 밑이다. 수입 맥주는 버드와이저 330mL 한 캔이 6.6위안이다. 이충수 하이트진로 중국법인장은 “프리미엄 맥주를 저렴한 가격에 마실 수 있다는 점을 내세우고 있다”고 설명했다.
하이트진로는 뉴하이트(알코올 도수 4.3도)를 중심으로 하되 지역별 특색에 맞는 차별화 전략을 펼칠 계획이다. 낮은 알코올 도수의 맥주가 잘 팔리는 베이징과 상하이 등 대도시에서는 2.8도의 아이비라이트를 중점적으로 판매한다. 지난해 9월 출시한 3.5도의 프리미엄급 맥주 골드 프라임도 낮은 도수의 맥주를 좋아하는 이들을 위한 제품이다. 강한 술을 선호하는 동북 3성에서는 이달 출시한 흑맥주 다크 프라임과 5도짜리 하이트 이글을 내세우고 있다.
하이트진로가 중국 시장에 공을 들이는 것은 중국이 세계 최대 맥주 소비국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기준 중국 주류 시장 규모는 총 90조원으로 추정되는데, 이 중 맥주는 44%인 39조6000억원 정도를 차지한다. 스노, 칭다오, 쉐진(雪津), 하얼빈 맥주 등 중국산 맥주가 대부분을 차지한다.
하이트진로는 맥주와 소주를 포함해 지난해 936만달러어치 주류를 중국에 수출했다. 올 상반기에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6.9% 많은 572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하이트진로 제품을 취급하는 점포는 2008년 200개에서 올해 4500개로 늘었다. 김 사장은 “2017년까지 중국 법인 매출 1000억원을 돌파해 공장 건설 계획을 구체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이=강진규 기자 jose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