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기사는 '한경 포커스TV'의 영상취재가 병행됐습니다. (문화레저팀 영상취재파트 plustv@hankyung.com)
지난 달 23-25일 열렸던 호서대(총장 강일구) 'Say Ho Festival'은 총학생회 주도로 '술없는 축제'로 진행돼 대학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한경 포커스TV 제공.
지난 달 23-25일 열렸던 호서대(총장 강일구) 'Say Ho Festival'은 총학생회 주도로 '술없는 축제'로 진행돼 대학축제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 한경 포커스TV 제공.
[이선우 기자] "우리 학교 축제의 특징은 술만 먹는 기존 축제와 달리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 배울거리가 있다는 것이죠" (게임공학과 엄현우)

최근 주점 일색의 대학축제 현장을 지적하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호서대(총장 강일구)가 취업지원 프로그램, 학술대회 등 술없는 유익하고 즐거운 축제를 만들기 위한 시도를 이어가고 있어 화제다.

술없는 축제,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가득했던 호서대 '세이 호(Say Ho) 페스티벌'의 현장을 '한경 포커스TV'가 다녀왔다.



지난 달 23일부터 25일까지 사흘간 호서대 아산캠퍼스에서 진행된 호서대학교 '세이호 페스티벌(Say Ho Festival)'은 기존 대학축제 현장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점을 대신해 취업특강, JOB콘서트, 각종 경진대회 등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호서대 총학생회(회장 이상민)는 축제도 수업의 일부로 보고 올해부터 축제 프로그램에 단과대, 학과별로 진행하는 학술대회와 잡페스티벌, 취업컨설팅, 특강 등을 포함시키는 등 이전과는 다른 축제 만들기를 위한 시도에 나섰다.

특히 최근 일부 언론에서 지적한 주점 일색 축제모습과 달리 '술없는 축제'를 위한 노력이 돋보였다. 총학생회는 3일간 이어진 축제 기간 중 마지막 날인 25일 하루만 지정된 장소에서 제한적인 주점운영을 허용했다.

이러한 시도에 대한 반응은 긍정적이었다. 문화예술학부 박예은씨는 "우리가 낸 학생회비로 개최하는 축제가 학생들이 평소 쉽게 경험할 수 없었던 다양하고 유익한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는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고 평가했다.

세이호 페스티벌 기간 중 열린 JOB페스티벌에 취업상담을 위해 참여한 취업상담사 하연주 씨는 "상담의뢰가 들어왔을 때 축제기간에 열리는 행사인줄 미처 몰랐다"며 "축제와 함께 열린 행사임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학생들을 보면서 대견하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번에 호서대 축제를 보면서 이제는 대학축제도 분위기나 프로그램이 많이 바뀌고 있다는 인상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이상민 총학생회장은 "학생 한명이 내는 1만5000원의 학생회비를 모아 개최하는 축제인 만큼 학생들을 위한 학생들이 원하는 축제를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했다"며 "이런 노력들이 결국에는 재학생들이 학생회 더 나아가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을 갖도록 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영상취재 신성일PD ssi@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