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구매력 기준 GDP, 美 제쳤다
중국이 구매력 기준 국내총생산(GDP)에서 미국을 제치고 세계 1위에 올랐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전망 보고서를 근거로 비교한 결과 이같이 분석됐다고 9일 보도했다. IMF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의 구매력 기준 GDP는 17조6000억달러(약 1경8740조원)로 미국(17조4000억달러)에 2000억달러 앞섰다. 구매력 기준 GDP는 각국 통화로 산출된 GDP를 단순히 미국 달러화로 환산해 비교하지 않고 각국의 물가수준 차이를 반영한 것으로, 각국의 물가와 환율이 같다고 가정하기 때문에 실질적인 소비능력을 나타낸다.

또 중국 인도 등 신흥시장 주요 7개국(G7)의 구매력 기준 GDP는 37조8000억달러로, 미국 일본 등 선진국 G7의 34조5000억달러를 넘어섰다.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선진국이 주춤하는 사이에 신흥국 경제가 빠르게 성장한 덕분이다. 신흥국 G7은 중국 인도 브라질 러시아 멕시코 인도네시아 터키며 기존 선진국 G7은 미국 캐나다 프랑스 독일 이탈리아 일본 영국이다.

다만 중국의 1인당 GDP나 달러 기준 GDP는 미국을 크게 밑돈다.

김은정 기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