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개편의 핵심은 ‘대전 커넥트’ 프로젝트다. 그간 각 기관에서 개별적으로 이뤄지던 창업 지원을 하나로 묶어 체계적인 창조경제 생태계를 구축하겠다는 전략이다.

[한경 창간 50주년] 대전市·기업 등 '다자간 MOU'…전문인력 2000명 양성
기존에는 지방자치단체와 대기업, 혁신센터 등 3자 사이에서만 업무협약(MOU)이 이뤄졌지만 대전 커넥트 프로젝트를 통해서는 총 45개 기관이 다자간 MOU를 맺는다. 대전시와 SK, 대전창조경제혁신센터를 포함해 대덕특구재단과 KAIST, 30개 정부출연연구소, SK를 지원하는 국내외 기업 10개 등이다.

그동안 각 기관이 개별적으로 추진하던 기업가정신 교육, 시제품 제작, 창업지원, 기술 사업화, 투·융자 지원도 체계적 협업 체계인 대전 커넥트를 통해 이뤄지게 된다.

KAIST 충남대 한밭대 등 대전 소재 대학은 연 2000명 수준의 전문인력 교육과정을 운영하게 된다. KAIST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와 스탠퍼드대, 중국 칭화대, 일본 도쿄대와 연계해 글로벌 창업도 촉진할 계획이다.

표준과학연구원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연 1000여건의 시제품 제작과 창업 지원에 참여한다. 특구재단과 대전테크노파크, 대전중소기업청 등은 연 1조5000억원 규모의 자금을 마련해 대학과 출연연, 기업의 유망기술 사업화를 지원하게 된다. SK가 450억원의 신규 펀드를 조성하는 등 총 1000억원 규모의 벤처 투자도 이뤄질 계획이다.

이를 통해 2만7423명의 연구인력과 5만6907개의 특허를 보유한 대규모 창조경제 생태계가 탄생하게 됐다. 미래창조과학부 관계자는 “그동안 분절적으로 진행된 사업 지원이 생태계 중심 ‘패키지형 지원체계’를 통해 효율적으로 이뤄질 것으로 전망한다”며 “기관별 중복 투자를 없애 투자 효율화를 달성하는 등 다양한 성과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보영 기자 wi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