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 벤처인과 함께 ‘셀카’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청년 벤처사업가들과 ‘셀카봉’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 청년 벤처인과 함께 ‘셀카’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대전 KAIST에서 열린 창조경제혁신센터 확대 출범식에서 청년 벤처사업가들과 ‘셀카봉’을 이용해 스마트폰으로 기념촬영하고 있다. 강은구 기자 egkang@hankyung.com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달 15일 창조경제혁신센터 1호인 대구의 삼성 혁신센터를 방문한 이후 한 달도 안돼 10일에는 대전으로 내려갔다. 이날 혁신센터 2호로 출범한 SK 창조경제혁신센터 개소식에 참석, 창조경제가 각 지역에 뿌리내리도록 독려하기 위해서다. 대통령이 같은 성격의 행사에 두 번 연속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로, 창조경제를 경제 대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반영하는 것이라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창조경제, 경제 대도약 발판

청와대 관계자는 “최근 경제 분야 현안 가운데 박 대통령이 가장 애착을 갖고 챙기는 것이 바로 전국 17개 시·도에 창조경제혁신센터를 세우는 것”이라며 “대구 대전에 이어 앞으로 속속 진행될 나머지 주요 혁신센터 개소식에도 대통령이 참석해 창조경제가 실질적 성과를 내도록 독려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최근 청와대 경제수석실과 미래전략수석실에 창조경제혁신센터 설립을 차질 없이 추진할 것을 특별히 지시했고, 수시로 보고받으며 챙기고 있다.
[한경 창간 50주년] 창조경제 보폭 커지는 朴대통령…"창업지원 넘어 성공신화 써야"
박 대통령은 지난 6일 한국경제신문 창간 50주년 기념식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창조경제를 경제 대도약을 위한 새로운 성장엔진으로 삼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지금 우리 경제는 ‘도약이냐, 정체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갈림길에 서 있다”며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우리 경제를 창의와 혁신에 기반한 창조경제로 탈바꿈시켜서 새로운 성장엔진을 창출하기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대전 SK 혁신센터 개소식에서는 “우리나라가 도약할 수 있는 길은 창조경제뿐”이라며 “혁신센터는 단순히 창업을 지원하는 수준을 넘어 반드시 성공시켜 실리콘밸리까지 진출시키겠다는 각오로 임해달라”고 당부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한국 경제를 창조경제로 전환시키는 핵심 매개체로 박 대통령이 주목하는 것이 바로 창조경제혁신센터”라며 “지난해 개설한 온라인 창조경제타운을 오프라인으로 확대해 전국에 대기업과 1 대 1로 연계한 창조경제센터를 거미망처럼 연결한 후 국민 누구나 혁신적 아이디어만 있으면 지역센터를 통해 사업화할 수 있도록 도와주자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이를 통해 국내 벤처나 중소기업 중에서도 제2의 구글이나 애플 같은 혁신적인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들어줘 한국 경제 대도약의 발판을 마련하자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지역별 맞춤형 창조경제 추진

내년 말까지 개설이 완료될 전국 17개 창조경제혁신센터는 지역별 특성에 장점을 활용한 맞춤형 센터로 추진된다. 지난달 개소한 대구의 삼성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옛 제일모직 창업 터를 활용해 지역 벤처기업들에 교육에서부터 연구개발(R&D), 자금 지원까지 ‘원스톱’으로 제공하는 ‘한국판 구글 캠퍼스’였다면, 이날 개소한 대전 SK 혁신센터는 SK의 정보통신기술(ICT)·에너지 기술력에다 대덕 연구기관의 연구개발 및 사업화 노하우, KAIST의 우수 인력을 결합해 벤처 대박 사례를 양산해내는 ‘한국판 실리콘밸리’로 육성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박 대통령은 이날 대전 혁신센터 개소식에서 “창조경제혁신센터가 ‘성공의 인큐베이터’가 돼 창업 기업의 성공신화를 쓸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며 “우수 기업은 코넥스에 상장하거나 실리콘밸리까지 진출할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나머지 15개 혁신센터 역시 각 지역의 특성과 강점에 맞게 차별화된 창조경제 복합 아이디어 공간으로 만들어 지역 인재 누구나 창의적 아이디어를 갖고 창업으로 연결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종태 기자 jtchu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