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풍으로 붉게 물든 전남 장성 백양사의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단풍으로 붉게 물든 전남 장성 백양사의 풍경. /한국관광공사 제공
부산의 밤, 불꽃으로 활활

서울 여의도에서 펼쳐진 불꽃축제를 보지 못했다면 부산 불꽃축제(bff.or.kr)가 남아 있다. 부산 하늘을 화려한 불꽃으로 수놓는 제10회 부산불꽃축제가 오는 24~25일 광안대교와 광안리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린다. 광안리와 해운대 일대는 야경이 빼어난 곳으로 마천루 위에 불꽃이 터질 때면 그야말로 장관이 펼쳐진다.

축제는 이틀 동안 열리지만 첫날엔 부산 시민공원에서 전야 콘서트만 펼쳐지고, 불꽃놀이는 25일 오후 8시부터 시작된다. 부산 불꽃축제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지만, 화려한 불꽃놀이를 볼 수 있는 자리가 넉넉한 편이어서 한결 여유 있게 즐길 수 있다. 남천 삼익비치 앞 방파제, 해운대, 동백섬, 달맞이고개, 이기대공원, 용호선착장 등 인근에서도 불꽃을 감상할 수 있다.

불꽃놀이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장소는 장산, 배산 항령산 일대가 꼽힌다. 인파가 몰리는 만큼 차를 두고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 (051)501-6051

국화꽃과 어우러지는 빛의 향연

전북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조형물
전북 익산 천만송이 국화축제 조형물
포천허브아일랜드(herbisland.co.kr)에선 ‘가을불빛동화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의 주제는 ‘추억’. 7080 시절을 재현한 추억의 거리에서는 사진관, 옛날 교실, 한약방, 옥이상회, 다방, 만화방 등이 옛 기억을 자극한다. 불빛과 국화꽃이 어우러지는 풍경도 즐길 수 있다. 또한 농장 내 건물과 시설물, 정원 등을 수백만개의 화려한 LED전구로 휘감아 말 그대로 불빛 세상을 연출하는 빛의 축제가 탄성을 자아낸다.

소원등 만들기와 재즈 라이브 공연이 펼쳐지며 라벤더를 이용한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방문객의 재미를 더해준다. 축제는 오는 31일까지 열리며 매일 밤 11시까지 관람할 수 있다. 성인 6000원, 어린이 4000원. (031)535-6494

제철 맞은 꼬막, 벌교에서 만나요

꼬막은 가을 찬바람이 부는 10월 말부터 쫄깃한 맛을 내기 시작한다. 꼬막 중 으뜸으로 치는 것이 벌교 꼬막이다. 자연 갯벌에서 채취한 벌교 꼬막은 예로부터 진상품으로 쓰였을 만큼 명성이 높았다. 꼬막을 주제로 한 ‘벌교 꼬막축제’가 오는 31일부터 사흘간 벌교천변 특설무대와 대포리 갯벌체험장 일원에서 열린다. 주민들의 소박한 축제지만 입소문을 타고 매년 전국의 관광객들이 몰린다.

영양 가득한 제철 꼬막을 합리적인 가격에 맛볼 수 있는 벌교 꼬막축제에 많은 사람이 다녀가는 것은 당연한 일. 방문하는 순간부터 꼬막 정식을 비롯해 삶은 꼬막, 꼬막전, 양념꼬막, 꼬막 회무침, 꼬막탕 등의 향연에 빠져들 수 있다.

먹거리 외에도 소설 《태백산맥》 속에 등장하는 현장 체험, 채동선 선생 추모음악회, K팝 페스티벌, 갯벌 줄다리기, 노래자랑 등의 각종 공연과 행사도 함께 열린다. 벌교꼬막축제추진위원회 (061)857-7676

한 번 두 번, 자꾸만 먹고 싶은 대하

안면도 백사장대하축제에서 제철을 맞은 대하를 싸게 맛볼 수 있다.
안면도 백사장대하축제에서 제철을 맞은 대하를 싸게 맛볼 수 있다.
서해의 안면도는 전국 최대 자연산 대하 집산지다. 안면도 대하는 충남 지역 대하 어획량의 80% 정도를 차지하며 전국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대하의 제철은 9~11월. 이 시기의 대하는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뛰어나며 단백질이 풍부해 성장기 아이들에게도 좋다고 한다.

팔딱대는 대하가 시각과 미각을 사로잡는 안면도의 안면읍 창기리 백사장항에서 ‘안면도 백사장대하축제’가 열리고 있다. 축제 기간에 맛좋은 대하를 싸게 즐길 수 있는 매력 때문에 매년 축제는 발 디딜 틈 없을 만큼 붐빈다. 축하공연, 불꽃놀이, 대하 시식회, 맨손으로 대하와 물고기 잡기, 갯벌체험, 관광객 장기 자랑 등 다양한 행사도 진행된다.

오는 26일까지. 태안군청 (041)670-2114

최병일/김명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