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세 번째)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네 번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다섯 번째)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 IMF·세계은행 연차총회 >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앞줄 왼쪽 세 번째)이 11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DC 국제통화기금(IMF) 본부에서 열린 IMF·세계은행 연차총회에서 재닛 옐런 미 중앙은행(Fed) 의장(네 번째), 크리스틴 라가르드 IMF 총재(다섯 번째) 등과 기념촬영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내년 우리 경제가 4%대 성장률을 달성하는 데 가장 큰 걸림돌은 기업의 투자 위축이라고 지적했다.

국제통화기금(IMF)·세계은행 연차총회와 주요 20개국(G20) 재무장관 회의 참석차 미국을 방문한 최 부총리는 지난 10일 워싱턴 특파원들과의 간담회에서 “가계 소비심리는 조금씩 회복되고 있지만 기업 투자는 아직 되살아나지 않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 현대자동차뿐만 아니라 상당수 기업이 이익 감소 등으로 어렵다고 하는데 엄살이 아닌 것은 분명하다”면서도 “그렇다고 투자를 하지 않는 축소경영을 하면 일본의 ‘잃어버린 20년’을 답습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최 부총리는 “5조원 규모의 미니 부양책을 내놓은 것은 경기 부양에 대한 정부의 강한 의지를 시장에 보여주기 위한 목적도 있다”며 “경제 전반에 대한 불확실성이 많지만 경제주체들이 좀 더 자신감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IMF 총회에서는 “장기간 지속된 경기 침체 기조를 반전시키기 위해 과감한 확장적 거시정책과 강도 높은 구조 개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워싱턴=장진모 특파원 j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