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처로 대박 터뜨리는 신데렐라 스토리 나와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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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가 정신 국제컨퍼런스
모바일기기로 공장 제어하는
스마트팩토리는 '제4 산업혁명'
모바일기기로 공장 제어하는
스마트팩토리는 '제4 산업혁명'
대한상공회의소와 산업통상자원부, KOTRA 공동 주최로 13일 개막한 제7회 기업가정신주간의 메인 행사인 국제컨퍼런스에선 기업가 정신 회복을 통해 한국 경제를 도약시키기 위한 다양한 해법이 제시됐다.
기조강연자로 나선 손동원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벤처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창업자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제대로 평가받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가나 투자자가 수백억원대 인수합병(M&A)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나와야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기업이 3만개가 넘고 1인당 특허 출원 건수는 0.41건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M&A 규모는 5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043%에 그쳐 미국(400억달러·GDP 대비 0.25%)이나 중국(200억달러·GDP 대비 0.27%)에 크게 뒤진다.
손 교수는 “구글이 최근 서울에 창업캠퍼스를 낸 것은 국내 벤처의 기술과 잠재력을 높게 봤기 때문”이라며 “자금력 있는 국내 대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적정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미래산업연구실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선 제조업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백 실장은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제조업 강국이 앞다퉈 법인세를 내리고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는 건 제조업 기반이 튼튼해야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35%였던 제조업 법인세율을 지난해 25%로 내렸고 독일도 법인세율을 38%에서 29%로 낮췄다. 백 실장은 “한국의 법인세율은 22%로 낮은 편이지만 이제는 장점이 사라졌다”며 “정부가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제조업을 육성하는 체계적인 비전이나 지원책이 미흡하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한다며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혼란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의 제조업 혁신 기구인 스마트팩토리의 데틀레프 쥘케 집행위원장(카이저슬라우테른공대 교수)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정책을 소개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설비에 인터넷을 연결해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공장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쥘케 집행위원장은 “스마트팩토리는 증기기관이나 컨베이어벨트처럼 산업 구조를 바꾸는 ‘제4의 산업혁명’이 될 것”이라며 “독일 정부는 기업이 함께 혁신하고 결실을 나눌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위기 극복의 해법을 기업가 정신에서 찾기 위해 기업가정신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가 기업가정신에서 경기 침체의 해법을 찾고 있다”며 “한국도 경제 대도약을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
기조강연자로 나선 손동원 인하대 경영학과 교수는 “벤처 생태계가 활성화되려면 창업자의 아이디어와 기술이 제대로 평가받는 시스템이 구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벤처기업가나 투자자가 수백억원대 인수합병(M&A)으로 대박을 터뜨리는 ‘신데렐라 스토리’가 나와야 선순환 구조가 자리잡을 수 있다”고 말했다.
국내 벤처기업이 3만개가 넘고 1인당 특허 출원 건수는 0.41건으로 세계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M&A 규모는 5억달러로 국내총생산(GDP) 대비 0.043%에 그쳐 미국(400억달러·GDP 대비 0.25%)이나 중국(200억달러·GDP 대비 0.27%)에 크게 뒤진다.
손 교수는 “구글이 최근 서울에 창업캠퍼스를 낸 것은 국내 벤처의 기술과 잠재력을 높게 봤기 때문”이라며 “자금력 있는 국내 대기업이 필요한 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을 적정 가격에 살 수 있도록 정부가 세제 혜택 등 인센티브를 줄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백흥기 현대경제연구원 미래산업연구실장은 경기 회복을 위해선 제조업 혁신이 필수적이라고 제안했다. 백 실장은 “미국과 독일, 일본 등 제조업 강국이 앞다퉈 법인세를 내리고 연구개발(R&D) 예산을 늘리는 건 제조업 기반이 튼튼해야 서비스업 등 다른 산업도 발전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미국은 35%였던 제조업 법인세율을 지난해 25%로 내렸고 독일도 법인세율을 38%에서 29%로 낮췄다. 백 실장은 “한국의 법인세율은 22%로 낮은 편이지만 이제는 장점이 사라졌다”며 “정부가 더 적극적인 지원책을 시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국은 국가 차원에서 제조업을 육성하는 체계적인 비전이나 지원책이 미흡하다”며 “정권이 바뀔 때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제시한다며 새로운 정책을 내놓는 혼란부터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
독일 정부의 제조업 혁신 기구인 스마트팩토리의 데틀레프 쥘케 집행위원장(카이저슬라우테른공대 교수)은 정부와 기업이 함께 추진하고 있는 스마트팩토리 정책을 소개했다. 스마트팩토리는 생산설비에 인터넷을 연결해 태블릿PC 등 모바일 기기로 공장을 제어하는 시스템이다.
쥘케 집행위원장은 “스마트팩토리는 증기기관이나 컨베이어벨트처럼 산업 구조를 바꾸는 ‘제4의 산업혁명’이 될 것”이라며 “독일 정부는 기업이 함께 혁신하고 결실을 나눌 수 있는 마당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한상의는 글로벌 금융위기가 발생한 2008년부터 위기 극복의 해법을 기업가 정신에서 찾기 위해 기업가정신주간을 개최하고 있다.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미국을 비롯한 세계 주요 국가가 기업가정신에서 경기 침체의 해법을 찾고 있다”며 “한국도 경제 대도약을 위해서는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기업가 정신을 되살려야 한다”고 말했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