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윤덕 작가, 제7회 여성문화인상 '청강문화상' 수상
문화예술인의 활동을 지원하는 목적으로 2008년 제정된 여성신문사가 주관,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의 ‘여성문화인상’이 올해로 7회째를 맞았다. 지난 8일 열린 시상식에는 여성 문화예술종사자들이 모여 자리를 빛냈다.

'올해의 여성문화인상'에는 발레의 대중화 및 한국발레의 세계화에 기여한 유니버설발레단의 문훈숙 단장이 수상을 하며, '청강문화상' 부문에는 작가 1세대로 손꼽히는 권윤덕(55)작가가 수상하는 영예를 안아 화제가 됐다.

‘청강문화상’은 창의적 활동을 통해 문화산업발전에 기여한 여성에게 수여하는 것으로, 권 작가는 감성적인 주제로 어른들에게도 감동을 전할 뿐만 아니라 그림책을 통한 역사 알리기에 앞장서왔다는 평을 받았다.

홍익대학교 대학원 광고디자인과를 졸업한 권 작가는 1995년 ‘만희네집’을 시작으로 그림책 작가에 입문했다. ‘엄마, 난 이 옷이 좋아요’, ‘일과 도구’, ‘시리동동 거미동동’ 등 다수의 작품을 집필했으며, 한국그림책원화전, 이탈리아 볼로냐 도서전을 비롯해 국내외 비엔날레에도 다수 참여한 이력이 있다. 권 작가는 옛그림의 미감을 잘 재현해낸다는 게 특징이다.

지난 2010년에는 한중일 국가의 작가들과 함께 일본군 위안부 할머니의 이야기를 다룬 역사 그림책 ‘꽃할머니’를 만드는 등 글과 그림을 통한 역사 알리기에도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초기작 ‘만희네집’은 출간 15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매년 1만 부 이상 판매되는 등 스테디셀러 작가로 인정받고 있다.

권윤덕 작가는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 만화책을 만들어왔던 노력을 인정해주시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면서 “앞으로도 한국만화가로서 세계무대에서 만화의 국제교류를 확장하는 데 기여하고 싶다”고 수상소감을 밝혔다.

그 밖에 앞으로 활발한 창작 활동이 기대되는 ‘신인여성문화인상’에서는 이나래 만화가 등 10명이 선정됐다.

이나래 만화가는 청강문화산업대학교 만화창작학과 출신으로, 최연소 수상자이다. 이 작가는 2009년부터 2010년까지 만화 월간잡지 ‘파티’에 ‘스위티밀키프러포즈’를 연재했으며, ‘기가트라이브’, ‘29月’, ‘플라워보이, 화랑’ 등 다수의 웹툰 및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다. 현재는 미국 출판사 옌프레스에서 ‘맥시멈라이드’를 연재 중이다.

한편 청현문화재단이 후원하는 청강문화상 부문에는 앞서 2012년 독립출판사 아띠봄이, 2013년 팝 아티스트 마리 킴이 수상한 바 있다.

청현문화재단은 청강문화산업대학교의 건학이념인 인간사랑, 자연사랑, 문화사랑의 뜻을 널리 알리고 실천하고자 청강문화산업대학교 초대 이사장 현재(玄哉) 정희경이 사재를 출연하여 설립했다. 여성과 문화, 교육을 주제로 젊은 인재를 양성을 통해 사회에 공헌하고자 다양한 사업들을 추진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