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IT쇼] 스마트 농장·해파리 퇴치 로봇·無人주차…IoT 세상 현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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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의 사물인터넷
기존의 스마트홈·웨어러블 기기에서 확장
농업재해 경보 드론·스마트 커피자판기도
< IoT=사물인터넷 >
기존의 스마트홈·웨어러블 기기에서 확장
농업재해 경보 드론·스마트 커피자판기도
< IoT=사물인터넷 >
최근 쌈밥집에서는 새싹인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새싹인삼 잎에는 사포닌 성분이 뿌리에 비해 두세 배 많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문제는 새싹인삼 온실의 구축 비용이 매우 비싸다는 것. 스마트팜 전문기업 ‘엘시스’는 이 문제를 값싼 컨테이너와 사물인터넷(IoT) 기술로 해결했다. 컨테이너 안에 스마트 농장을 구축하고 센서를 통해 온도 습도 등을 조절한다. 작물별 생육 알고리즘에 따라 생장에 필요한 인공햇빛 이산화탄소 물 등도 자동으로 공급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원격 조종도 가능하다. 전문지식 없이는 키우기 힘들었던 특용작물을 일반인도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기기 일색이었던 IoT가 외연을 확장하며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IT쇼2014’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IoT 서비스들이 소개됐다.
스마트해진 농산물 유통
아무리 좋은 농산물도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IoT가 적용된 ‘스마트 유통’이 주목받는 이유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농촌진흥청 동아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지능형 컨테이너’는 대표적인 스마트 유통 서비스다. 지금껏 농산물 수출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주로 항공편을 이용했다. 운송료가 매우 비싸다. 선박을 이용하면 대량의 농산물을 값싸게 운송할 수 있지만 신선도 유지가 어려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지능형 컨테이너는 일종의 스마트 냉장고다. 인터넷으로 온도·습도를 모니터링하고 조절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농산물 판매는 우정사업본부의 ‘전통시장 무빙마켓’이 담당한다. 전통시장 무빙마켓은 온라인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판매하는 물건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했다. 전통시장의 실제 모습을 3D(입체)로 재현해 PC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배송은 우체국 택배를 이용한다.
IoT 적용된 로봇 등장
IoT 기술이 적용된 로봇도 출동 대기 중이다. KAIST에서 개발한 해파리 퇴치 로봇이 대표적이다. 국내 연안의 해파리 급증에 따른 피해액은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의 그물을 이용한 퇴치작업이 고비용·저효율의 수작업이라는 것. 해파리 퇴치 로봇은 수상 관측장치인 ‘스마트 부이’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해파리를 추적·포획한 뒤 수중에서 분쇄한다. 핵심은 해파리의 위치, 이동경로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 부이와 퇴치 로봇의 IoT를 이용한 유기적 연결이다.
주로 군사용이나 영상 제작 등에 사용되던 드론(무인항공기)은 농업재해 경보용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농어촌연구원이 개발한 ‘미(米)리알림’ 드론이 주인공이다. 한국농어촌연구원은 드론을 이용, 집중호우로 인한 저수지 붕괴 위험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같은 창조비타민사업을 20여개 부처와 협력해 진행중이다.
현실로 다가온 무인 서비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IoT 기반 ‘스마트 커피 자판기’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에스프레소, 카페라테 등 다양한 커피를 고를 수 있고 설탕과 크림의 양 조절도 가능하다. 근접무선통신(NFC) 모듈이 적용돼 자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끝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인발레주차’ 서비스도 소개됐다. 운전자가 자동차에서 내린 뒤 스마트폰 앱으로 명령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빈 곳을 찾아가 주차한다. 용무가 끝난 후 자동차를 호출하면 다시 주인에게 달려온다.
부산=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
스마트홈과 웨어러블 기기 일색이었던 IoT가 외연을 확장하며 생활 속에 녹아들고 있다. 21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린 ‘월드IT쇼2014’에서는 기존에 볼 수 없었던 다양한 IoT 서비스들이 소개됐다.
스마트해진 농산물 유통
아무리 좋은 농산물도 소비자에게 원활하게 제공하지 못하면 의미가 없다. IoT가 적용된 ‘스마트 유통’이 주목받는 이유다. 농업기술실용화재단과 농촌진흥청 동아대가 공동으로 개발한 ‘지능형 컨테이너’는 대표적인 스마트 유통 서비스다. 지금껏 농산물 수출은 신선도 유지를 위해 주로 항공편을 이용했다. 운송료가 매우 비싸다. 선박을 이용하면 대량의 농산물을 값싸게 운송할 수 있지만 신선도 유지가 어려웠다.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된 지능형 컨테이너는 일종의 스마트 냉장고다. 인터넷으로 온도·습도를 모니터링하고 조절하기 때문에 신선도를 유지할 수 있다.
농산물 판매는 우정사업본부의 ‘전통시장 무빙마켓’이 담당한다. 전통시장 무빙마켓은 온라인 전통시장이다. 전통시장 상인들이 판매하는 물건으로 온라인 쇼핑몰을 구축했다. 전통시장의 실제 모습을 3D(입체)로 재현해 PC와 스마트폰으로 확인할 수도 있다. 배송은 우체국 택배를 이용한다.
IoT 적용된 로봇 등장
IoT 기술이 적용된 로봇도 출동 대기 중이다. KAIST에서 개발한 해파리 퇴치 로봇이 대표적이다. 국내 연안의 해파리 급증에 따른 피해액은 연간 3000억원에 육박하고 있다. 문제는 기존의 그물을 이용한 퇴치작업이 고비용·저효율의 수작업이라는 것. 해파리 퇴치 로봇은 수상 관측장치인 ‘스마트 부이’가 제공하는 정보를 바탕으로 해파리를 추적·포획한 뒤 수중에서 분쇄한다. 핵심은 해파리의 위치, 이동경로 정보를 수집하는 스마트 부이와 퇴치 로봇의 IoT를 이용한 유기적 연결이다.
주로 군사용이나 영상 제작 등에 사용되던 드론(무인항공기)은 농업재해 경보용으로 다시 태어났다. 한국농어촌연구원이 개발한 ‘미(米)리알림’ 드론이 주인공이다. 한국농어촌연구원은 드론을 이용, 집중호우로 인한 저수지 붕괴 위험을 감시하고 실시간으로 알려준다. 미래창조과학부와 한국정보화진흥원은 이같은 창조비타민사업을 20여개 부처와 협력해 진행중이다.
현실로 다가온 무인 서비스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은 IoT 기반 ‘스마트 커피 자판기’를 개발했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에스프레소, 카페라테 등 다양한 커피를 고를 수 있고 설탕과 크림의 양 조절도 가능하다. 근접무선통신(NFC) 모듈이 적용돼 자판기에 스마트폰을 갖다 대는 것만으로 결제가 끝난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무인발레주차’ 서비스도 소개됐다. 운전자가 자동차에서 내린 뒤 스마트폰 앱으로 명령하면 자동차가 스스로 빈 곳을 찾아가 주차한다. 용무가 끝난 후 자동차를 호출하면 다시 주인에게 달려온다.
부산=박병종 기자 dda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