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혁신 가전업체'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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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리한 사업 확장에
수출 대금 회수 못해
차입금 5000억 '파장'
수출 대금 회수 못해
차입금 5000억 '파장'
![[단독] '혁신 가전업체' 모뉴엘, 법정관리 신청](https://img.hankyung.com/photo/201410/AA.9203356.1.jpg)
21일 법조계와 산업계에 따르면 모뉴엘은 지난 20일 법무법인 바른을 통해 수원지방법원에 법정관리를 신청했다. 기업, 산업, 농협은행 등 채권은행에 갚아야 할 차입금을 연체하자 법정관리를 신청한 것이다. 이에 따라 산업은행 등 일부 채권은행들은 이날 보유 채권에 대해 ‘기한이익상실’ 처리를 결정했다. 이는 채무자의 신용위험이 커졌다고 판단해 대출 만기 전에 남은 채무를 일시 회수하는 것을 의미한다.
2004년 아하닉스라는 이름으로 출범한 모뉴엘은 2008년 삼성전자 출신의 박 대표를 영입하면서 사세가 급격히 불어났다. 2008년 739억원이던 매출은 지난해 1조2737억원까지 커졌다. 2011년 코스닥 상장사인 잘만테크를 인수했다. 지난해에는 세계 최대 가전전시회인 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아 화제가 됐다.
지난해 1000억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정도로 우량한 기업이어서 금융사들은 부실 가능성을 전혀 눈치채지 못했다.
남윤선/정소람/김순신 기자 inkling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