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한산성
남한산성
● '넥스트 경기'…6대 프로젝트 뜬다
'넥스트 경기'…6대 프로젝트 뜬다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모두 관록 있는 중견 정치인으로 교체됐다. 그래서 이들의 선거공약과 새 정책제시는 그만큼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출신의 남경필 경기지사는 취임 직후 새로운 정치도전인 ‘연합정치’를 시도해 지방자치의 새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줬다. 또 기초단체장을 거쳐 국회의원 3선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및 안정행정부 장관을 지낸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유정복 인천시장은 ‘힘 있는 시장’으로 불리며 ‘인천호’ 선박의 항해를 지휘하고 있다. 두 광역단체장이 제시한 비전과 정책방향을 소개한다.남경필 경기지사는 민선6기 경기도정의 비전을 ‘넥스트 경기(Next 경기)’로 정했다. 남 지사는 최근 경기도정 실현을 위해 정치, 경제, 산업, 문화, 공공서비스, 통일 등 총 6개 분야별 구상과 이를 뒷받침할 10대 과제를 제시했다.

‘넥스트 경기’ 실현 6대 분야 구상
남경필 경기지사가 추진하는 연정 상징 포스터
남경필 경기지사가 추진하는 연정 상징 포스터
남 지사는 우선 넥스트 경기를 만들기 위한 첫 번째 분야로 정치 혁신을 꼽았다. 그는 “‘인사권과 예산편성권을 통한 연정’을 통해 갈등하는 경기가 아닌 소통으로 함께하는 상생의 경기를 만들겠다”며 연정에 대한 변함없는 추진 의사를 보이고 있다. 연정을 통해 사회를 통합하고 지방자치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한다는 것.

이를 위해 경기도 산하 공공기관장에 인사청문제도를 도입했으며 4대 조례안 처리 등을 담고 있는 정책합의문을 발표했다. 경기 연정 예산가계부나 재정전략회의 등을 통해 야당과 예산에 대해 미리 논의하고 야당 추천 사회통합부지사에 인사권과 행정권을 배분하는 등 정책연합을 추진해 나간다는 것이다.

두 번째 ‘넥스트 경제’는 사회적 약자를 배려하는 사회적 경제시스템이라고 강조했다. 사회적 경제 지원체계를 구축하고, 사회적 경제조직의 육성을 통한 일자리 창출 확대, 창업지원을 목표로 한다. 따복공동체, 사회적 경제 허브, 플러스 복지, 일자리 창출 등이 대표적 추진사업이다. 세 번째 ‘넥스트 산업’은 미래 산업을 이끌 신동력산업을 개발하고 육성·지원하는 혁신이다. 넥스트 산업은 산업 간 융·복합으로 성장 동력을 만드는 글로벌 생태계 허브를 창조하겠다는 것이다. 네 번째 ‘넥스트 문화’는 일부 계층이 향유하는 문화가 아닌, 도민 전체가 즐길 수 있는 문화정책을 펼쳐 나가겠다는 뜻이다. 다섯 번째 ‘넥스트 공공서비스’는 교통과 안전, 데이터 등 공공서비스 분야의 혁신이다. 굿모닝버스, 골든타임 5분, 빅파이 프로젝트 등으로 경기도 공공서비스의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의지가 담겨 있다.

여섯 번째 ‘넥스트 통일’은 통일 시대를 대비한 경기북부 지역의 발전방안이다. 낙후된 경기북부 지역을 미래 통일 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것이며 지역개발사업을 본격 시작해 북경기와 남경기의 오랜 격차를 혁신적으로 줄이겠다는 구상이다.

10대 과제를 도정 이정표 삼아

남 지사가 ‘넥스트 경기’를 위해 최근 발표한 10대 과제는 △굿모닝 버스 △골든타임 5분 △따복공동체(따뜻하고 복된 마을) △안전한 경기 △일자리 넘치는 경기 △사회적경제 허브, 경기 △미래도시 경기북부 △빅파이 프로젝트 △플러스 복지 △대한민국 1박2일 △상생과 통합의 경기 등이다.

우선 ‘굿모닝 버스’는 출퇴근길 안전과 교통 복지를 위한 것으로 현재 1만4000여명의 입석 승객을 완전히 없애고 평균 버스 출발 시간을 8분에서 2분으로 줄이는 내용이다.

또 ‘일자리 넘치는 경기’는 도내에 일자리 70만개를 창출하기 위해 중소기업과 취업 소외 계층을 집중 지원한다는 내용이다. 또한 창업허브 조성,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와 이벤트)산업 육성, 게임 클러스터 등을 통해 경기에 특화된 산업을 육성하고 규제 합리화 등 제도 개선에 나선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빅파이 프로젝트’는 경기도가 보유하고 있는 공공 빅데이터를 분석해 무료로 도민에게 제공한다는 것이다.

수원=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
인천대교
인천대교
●'미러클 인천' ...8대 전략사업 키운다

수도권 광역단체장들은 민선 6기 지방선거에서 모두 관록 있는 중견 정치인으로 교체됐다. 그래서 이들의 선거공약과 새 정책제시는 그만큼 비중 있게 다뤄지고 있다. 15~19대 국회의원을 지낸 5선 출신의 남경필 경기지사는 취임 직후 새로운 정치도전인 ‘연합정치’를 시도해 지방자치의 새 모델을 제시함으로써 신선한 충격을 줬다. 또 기초단체장을 거쳐 국회의원 3선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및 안정행정부 장관을 지낸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으로 알려진 유정복 인천시장은 ‘힘 있는 시장’으로 불리며 ‘인천호’ 선박의 항해를 지휘하고 있다. 두 광역단체장이 제시한 비전과 정책방향을 소개한다.유정복 인천시장은 최근 시정목표인 ‘새로운 인천, 행복한 시민’을 이뤄 나갈 ‘10대 핵심과제’를 발표했다. 공항, 항만을 갖춘 최고 수준의 인프라와 밖으로는 최대 시장인 중국이, 안으로는 수도권에 위치하고 있는 등 세계로 뻗어나갈 수 있는 지리적 여건은 다른 지역은 가질 수 없는 인천만의 최대의 강점이라고 강조했다.

시정목표 ‘새로운 인천, 행복한 시민’

유 시장이 제시한 10대 핵심과제는 △인천 ‘VISION 2050’ 미래발전계획 수립 △강력한 재정개혁 추진 △8대 전략산업 중점 육성 △유커 마케팅으로 미러클 인천경제 실현 △인천중심의 교통개선 프로젝트 시행 △인천경제자유구역(IFEZ) 규제완화 시범지구 추진 △지속가능한 원도심 성장동력 창출 △살고 싶은 녹색환경도시 조성 △글로벌 교육도시로의 도약 △강화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이다.

‘비전 2050’ 미래발전계획 수립

민선6기는 ‘인천의 꿈, 대한민국의 미래’라는 비전을 실현하기 위해 2050년을 장기발전 지향점으로 설정하고 인천의 경쟁력과 가치를 담은 인천 ‘VISION 2050’ 미래발전계획 수립을 통해 장기 청사진을 제시할 계획이다. 중장기 연동화 전략 및 추진계획을 수립해 내년 취임 1주년 때 발표하기로 했다.
영종도 미단시티 랜드마크타워
영종도 미단시티 랜드마크타워
8대 전략사업 집중 육성

인천의 8대 전략사업은 △항공(항공정비) △자동차부품 △로봇 △바이오 △관광 △뷰티 △서비스(물류, 의료, 교육) △해양(마리나) 등이다. 첫째 항공분야 육성이다. 세계적 경쟁력의 인천공항은 항만과 철로를 연계한 교통체계를 갖춘 동북아 지역의 최대 항공기지다. 인천공항에 대한 지분 참여를 통해 적극적 항공·공항정책을 추진하며 소모성자재구매대행(MRO), 항공산업 융복합 클러스터를 집중 육성할 계획이다.

'넥스트 경기'…6대 프로젝트 뜬다
자동차부품 분야도 경쟁력이 있다. 인천은 남동공단을 중심으로 자동차 부품 관련 산업이 집적돼 있고 송도지역은 지식기반산업 연구단지 클러스터가 구성돼 있는 등 좋은 여건을 갖고 있다. 향후 송도 중심 산·학·연 기술, 자동차 부품 제조기술을 지원할 계획이다. 최근 유 시장은 BMW와 IFEZ 내 BMW 연구개발(R&D)센터 설립 방안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는 인천을 BMW의 아시아지역 전진기지로 만들겠다는 전략이다.

또 인천을 로봇산업의 중심지로 육성하기 위해 청라국제도시 내에 건설되는 로봇랜드의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친환경 저밀도 로봇산업 집중화 단지를 조성하기로 했다. 관광분야도 활성화한다. 인천은 168개 천혜의 섬과 소중한 역사자원, 쇼핑, 서비스 등 관광자원이 풍부하며 공항을 연계한 MICE(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박람회와 이벤트) 인프라도 갖춰져 있다.

2015년에는 인천관광공사를 설립해 관광정책의 구심점을 확보하고 의료관광, 레저, 스포츠 등 각종 서비스 산업의 관광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화장품 제조 밀집, 뷰티산업 육성

인천은 화장품 제조업체가 밀집돼 있어 뷰티산업도 전망이 밝다. 한류의 영향으로 중국 관광객의 한국 화장품 선호도가 매우 높다. 인천에 120여개의 뷰티 관련 기업이 있어 공동브랜드 및 공동마케팅화를 추진해 뷰티거리, 복합몰을 조성할 계획이다. 바이오산업과 연계한 화장품 개발도 추진하기로 했다.

인천=김인완 기자 iykim@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