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주열 한국은행 총재는 3일 "일본이 추가 양적완화 결정을 시장 예상보다 빨리했다"며 "금융시장 여파를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 총재는 이날 오전 한은과 국제통화기구(IMF)가 공동 주최한 콘퍼런스에 참석한 직후 기자들과 만나 "일본의 추가 양적완화가 우리 경제에 어떤 영향을 줄지가 현재 최대의 관심사"라고

이 총재는 "엔저가 급속히 진행된다면 (대책을) 고민해봐야 한다" 며 "어떤 방향을 취할지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 총재는 최근 환율 흐름을 가장 면밀히 지켜보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은행은 지난달 31일 열린 금융정책결정회의에서 시중 자금 공급량을 지금보다 10조∼20조 엔 늘리기로 했다. 1년간 사들이는 자산을 현재의 약 60∼70조 엔에서 80조 엔까지 확대하는 결정은 시장이 예상을 넘어선 수준이었다.

엔화는 이날 오전 10시40분 현재 전 주말보다 달러당 1.50엔 떨어진 112.74엔에 거래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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