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 "텐센트와 협력으로 中 모바일게임 본격 공략"
"파티게임즈는 설립 초기부터 중국 시장 진출을 염두에 두고 준비를 진행했습니다. 중국 텐센트와 튼튼한 파트너쉽 구축으로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을 본격적으로 공략할 계획입니다."

오는 21일 코스닥 상장을 앞둔 이대형 파티게임즈 대표이사(사진·35)는 5일 여의도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앞으로 더욱 공격적으로 게임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중국 진출을 통해 성장성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파티게임즈는 '아이러브커피' '아이러브파스타' 등으로 알려진 모바일 게임업체로 2011년 1월 설립됐다.

설립 첫해 '아이러브커피' 웹버전을 개발해 7월부터 한한국 서비스를 시작했다. 12월에는 '아이러브커피'의 모바일 버전을 개발했고, 2012년 8월 카카오 플랫폼을 통해 크게 성장하며 대표적인 모바일게임 개발사로 떠올랐다.

이 대표는 서울대학교 컴퓨터공학을 전공한 '공대 출신' 최고경영자(CEO)다. 파티게임즈 창업 전까지 다날에서 모바일 결제시스템을 개발했고, 그 후 EA에서 해외사업을 담당했다.

그는 "2005년부터 중국 모바일결제 시스템 등의 업무로 중국에서 근무하는 등 10년 가까이 중국 관련 업무를 담당해왔기 때문에, 파티게임즈 설립 초기부터 중국시장 공략을 염두에 뒀다"고 말했다.

파티게임즈는 올해 중국 베이징 지사를 설립했고, 지난 4월에는 중국 최대의 게임 퍼블리셔 중 하나인 텐센트로부터 200억원을 투자받았다.

이 대표는 "중국 애플 앱스토어의 최고 매출 순위 10위권 게임 중 6개가 텐센트 게임일 정도로 텐센트의 중국 모바일게임 시장 점유율은 높다"며 "자체 개발한 게임을 텐센트롤 통해 서비스하고, 퍼블리싱 게임들의 중국 진출도 논의중"이라고 밝혔다.

중국 인구의 절반인 여성층이 급격하게 모바일게임으로 유입되고 있는데, 텐센트는 여성 타겟의 게임을 만들 수 있는 데 큰 경쟁력을 갖고 있다는 점에서 파티게임즈를 높게 평가했다는 설명이다.

2013년에는 전세계 모바일 게임 시장이 초기라고 생각해, 아이러브커피를 전세계에 빠르게 출시하는 컨베이어 벨트를 구축하는데 주력했다. '라인'을 통한 글로벌 출시에 나섰고, 게임 자체개발 뿐만 아니라 퍼블리싱 사업도 시작했다.

그는 "회사 연혁이 짧다보니 외부에서는 '아이러브커피'로 반짝 성공한 회사가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면서 "회사의 탄탄한 맨파워에 대해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게임 기획과 개발, 그래픽 등에서 EA나 넥슨, 엔씨소프트 등에서 성공한 프로젝트를 진행한 전문가들을 영업함으로써 탄탄한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얘기다.

파티게임즈는 앞으로 경영시뮬레이션, RPG 등 강점을 갖고 있는 여성용 게임의 자체 개발에 집중하고, 퍼블리싱 통해서는 저변을 확대해 남성 유저층과 해외시장을 공략할 계획이다.

2013년 매출액 270억원, 영업이익 91억원을 기록한 데 비해, 올해 상반기에는 매출액 115억원, 영업이익 15억원으로 성장이 둔화된 것 아니냐는 우려도 있다.

이 대표는 "올해에도 아이러브커피에만 집중했더라면 큰폭의 성장은 이뤘을테지만 2015년부터 본격적인 해외 성장에 집중하고자 하는 경영진들의 의사결정에 따라 수익을 다변화시키는 데 집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판권 확보나 포트폴리오 다변화 등에서 선행투자가 많이 이뤄졌다"며 "수치로만 보면 올해 전년과 같은 성장세는 유지하지 못하겠지만, 본격적인 성장은 내년 이후를 기대하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파티게임즈는 오는 11일과 12일 청약을 거쳐 오는 21일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공모 예정가는 1만500~1만3000원이며, 총 공모주식수는 96만주다.

한경닷컴 김다운 기자 k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