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 잡페어] "커지는 스포츠산업 시장, 청년실업 해결 돌파구"
“스포츠산업 규모가 커지면서 관련 기업들은 점점 더 많은 인재를 찾고 있습니다. 청년실업 해결의 돌파구가 될 수 있습니다.”

‘2014 스포츠산업 잡페어’ 준비위원장을 맡은 김도균 경희대 체육학과 교수(사진)는 25일 “국민소득 3만달러 시대에 진입하면 스포츠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스포츠산업은 정보기술(IT), 경영, 문화 등 다양한 분야와 결합된 융·복합 산업의 개념으로 발전하고 있는데 스포츠산업 잡페어는 학생이나 구직자들에게 이런 패러다임의 변화를 보여주는 장(場)으로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

김 교수는 “최근 스포츠 분야가 거대한 산업화를 겪으면서 산업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인재상도 변했다”며 “일부 대학이 스포츠에 경영, 마케팅, 과학을 접목하는 등 변신을 꾀하고 있지만 아직 산업 현장에서 요구하는 인재상과는 차이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번 박람회에는 2만여명이 몰려 성황을 이뤘다. 김 교수는 “작년보다 참가자 규모가 더 커진 걸 보면 청년실업이 점점 심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면서도 “박람회가 4회째에 이르면서 실질적인 일자리 장터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졸업자 취업과 해외 취업 기회가 마련된 것도 성과로 꼽았다.

김 교수는 대회 규모를 더 키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짧은 시간에 많은 인원이 몰리다보니 넥센 히어로즈 같은 인기 부스에서 상담하려면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참가자가 늘어난 만큼 박람회 일수를 늘리는 것도 검토할 만하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