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우지' 미술인재 발굴·육성의 場으로서 '가치' 높아…
-
기사 스크랩
-
공유
-
댓글
-
클린뷰
-
프린트
홍경한 경향 아티클 편집장 인터뷰
[이선우 기자] "카우지는 미래 대한민국 미술계를 이끌어 갈 인재들이 함께 살아가는 '공생'과 건전한 '경쟁'의 의미를 경험하고 깨달을 수 있는 장(場)으로서 의미가 큰 행사입니다"
홍경한 경향 아티클 편집장(사진)은 30일 국내 최초의 미술대학(원) 연합 졸업작품전 '카우지(KAUGGE)'에 대해 "단순 작품 전시로만 인식되던 기존 졸업작품전과 달리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시도 자체가 신선하고 의미도 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미술대학(원) 연합 졸업작품전 '카우지'는 국내·외 20개 대학 미술학과 졸업예정자 1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치동 SETEC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기존 학과나 학교 단위로 열리던 소규모 졸업작품전을 하나로 모아 아트페어에 버금가는 행사 규모와 구성을 선보인 한편 중소기업과 신생작가 간 디자인 협업 프로그램인 아트콜라보레이션 JOB컨설팅 등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재 미술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홍 편집장은 29일 '미술인의 비지니스 애티튜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련과 신념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한 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젊은 신생작가들도 사고와 시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카우지에 출품된 작품을 둘러 본 소감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 놀랬다. 물론 일반적인 학생들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아카데믹한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함께 혼재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능성의 발굴이라고 생각한다. 비전 내지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작품들도 꽤 있었다.
○ 미술을 전공한 졸업생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작품활동에 임해야 하는지.
일단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그 다음은 보다 넓은 시각, 생각을 가져야 한다. 세계는 지금 급속한 글로벌화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생각이나 시각이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의깊게 살피고 학습해야 한다. 다음으로 많이 봐야 한다. 공부하고 많이 보고 그 다음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당장 내 손으로 뭘 그리는 것만이 예술은 아니다. 예술가에게는 생각하는 것도 예술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들이 힘든 여정으로 느껴질 수 있다.
○ 대학 연합 졸업작품전 '카우지'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일반적으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다른 작가, 학우들이 작품을 보면 비평이 가능해진다. 크리틱(Critic)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은 기존에 독자적으로 열던 졸업작품전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부분이다. 카우지가 지향해야 할 점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생하면서 동시에 경쟁을 해야 할 때 어디에 차별점을 둘 것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사람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가 있을 거라고 본다. 카우지는 이런 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이번 행사 참가자들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술가의 삶은 현실의 삶이다. 예술인은 삶을 동시에 공유해야 한다. 그래서 힘들 수도 있지만 삶은 마라톤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버티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
홍경한 경향 아티클 편집장(사진)은 30일 국내 최초의 미술대학(원) 연합 졸업작품전 '카우지(KAUGGE)'에 대해 "단순 작품 전시로만 인식되던 기존 졸업작품전과 달리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라는 점에서 시도 자체가 신선하고 의미도 큰 것 같다"고 평가했다.
대한민국 미술대학(원) 연합 졸업작품전 '카우지'는 국내·외 20개 대학 미술학과 졸업예정자 160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서울 대치동 SETEC 전시장에서 열렸다.
이번 행사는 기존 학과나 학교 단위로 열리던 소규모 졸업작품전을 하나로 모아 아트페어에 버금가는 행사 규모와 구성을 선보인 한편 중소기업과 신생작가 간 디자인 협업 프로그램인 아트콜라보레이션 JOB컨설팅 등 다양한 취·창업 프로그램을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현재 미술평론가로도 활동 중인 홍 편집장은 29일 '미술인의 비지니스 애티튜드'를 주제로 한 강연에서 "미련과 신념은 분명히 다르다"고 강조한 뒤 "글로벌 트렌드에 맞춰 젊은 신생작가들도 사고와 시각의 폭을 넓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 카우지에 출품된 작품을 둘러 본 소감은?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훌륭한 작품들이 많아 놀랬다. 물론 일반적인 학생들 작품에서 볼 수 있는 아카데믹한 습성에서 벗어나지 못한 경우도 있었다. 이런 것들이 함께 혼재하고 있지만 중요한 것은 가능성의 발굴이라고 생각한다. 비전 내지는 가능성을 엿볼 수 있는 그런 작품들도 꽤 있었다.
○ 미술을 전공한 졸업생들은 어떤 마음가짐으로 작품활동에 임해야 하는지.
일단 공부를 많이 해야 한다고 본다. 그 다음은 보다 넓은 시각, 생각을 가져야 한다. 세계는 지금 급속한 글로벌화가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생각이나 시각이 국내에만 머물러서는 안 된다. 세계가 어떤 모습으로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주의깊게 살피고 학습해야 한다. 다음으로 많이 봐야 한다. 공부하고 많이 보고 그 다음으로 생각하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당장 내 손으로 뭘 그리는 것만이 예술은 아니다. 예술가에게는 생각하는 것도 예술이다. 우리 사회는 지금 생각할 시간을 충분히 주지 않는 경향이 있다. 이 때문에 오히려 이런 것들이 힘든 여정으로 느껴질 수 있다.
○ 대학 연합 졸업작품전 '카우지'는 어떤 의미가 있다고 보는가?
일반적으로 작가가 자신의 작품을 해석하는 것은 분명 한계가 있다. 하지만 다른 작가, 학우들이 작품을 보면 비평이 가능해진다. 크리틱(Critic) 관점이 존재한다는 것은 기존에 독자적으로 열던 졸업작품전과는 분명히 차별화된 부분이다. 카우지가 지향해야 할 점은 바로 그런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 공생하면서 동시에 경쟁을 해야 할 때 어디에 차별점을 둘 것인지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하는 사람이 한국은 물론 전 세계 미술계에서 두각을 나타낼 수가 있을 거라고 본다. 카우지는 이런 것들을 실현할 수 있는 장이 되지 않을까 싶다.
○ 이번 행사 참가자들에 해주고 싶은 말이 있다면?
예술가의 삶은 현실의 삶이다. 예술인은 삶을 동시에 공유해야 한다. 그래서 힘들 수도 있지만 삶은 마라톤과 같은 것이기 때문에 버티라는 것인지 모르겠다. 어려운 상황에 처하더라도 자신의 신념에 따라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가라는 이야기를 해주고 싶다.
이선우 한경닷컴 기자 seonwoo_le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