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코리아' 51회 무역의 날] 교육용 로봇업체…학생들의 창의력 향상에 기여
교육용 로봇 개발업체 로보로보는 올해 수출 142만달러를 달성했다. 지난해보다 두 배 가까이 뛰었다.

이 회사의 대표 제품인 로보키트는 모듈화된 부품을 학생들이 스스로 조립하면서 로봇의 구조와 작동 원리를 깨우치도록 하는 교구다. 학생들은 로봇을 조립하면서 구동 프로그램도 같이 배우게 된다. 로봇을 구동하는 프로그램은 복잡한 명령어 체계의 소프트웨어(SW)가 아니라 순서도 형식으로 구성해 처음 접하는 이들도 쉽게 따라할 수 있도록 했다. 로보키트는 납땜이 필요없는 조립 방식을 채택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쉽게 분해하고 조립할 수 있다.

장창남 로보로보 대표는 “다양한 구조물과 센서, 모터 등으로 구성된 모듈을 자유롭게 조립하면서 기계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창의성을 키울 수 있다”고 말했다.

센서와 회로, 기계, 컴퓨터 교육까지도 가능하다는 것이 회사 측의 설명이다. 또 성장기 학생들에게 손동작을 통해 두뇌 개발도 촉진시킬 수 있다.

로보로보는 최영석 인덕대 교수 등이 2000년 출범시킨 지능교육로봇연구회에 뿌리를 두고 있다. 청소로봇 등 생활가전용 로봇에서 지능형 교육로봇 부문으로 사업을 확장했다. 장 대표는 “완구 수준이던 교육용 로봇에 창의력과 논리력을 배양할 수 있는 새로운 교육 시스템을 접목했다”며 “수입 로봇에 비해 학생들이 쉽게 친숙해질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로보로보는 꾸준히 해외 전시회에 참가해 인지도를 높였고, 수출 목표 국가를 방문하며 현지 로봇 교육 시스템을 파악했다. 중국 베이징에 50여개 로봇 교육원 개설에 참여해 현지화 작업을 하고 있으며 중국 합작 회사도 설립할 예정이다. 미국 조지아대와 교재 개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으며, 조지아주 초·중학교에서 실시하는 교육 시범 사업에 이 회사의 로봇 교구를 공급할 계획이다.

강현우 기자 h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