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지의 힘' 위례, 겨울 비수기 아랑곳 않고 상가·주상복합 분양 격돌
한겨울 위례신도시(서울 송파구, 경기 성남·하남에 걸쳐 조성) 분양시장이 다시 달아오르고 있다. 이달 대우건설 한화건설 등이 주상복합아파트 오피스텔 등을 잇따라 공급하는 데 이어 내달 위례중앙역(건설 예정)에서 대형 상업시설이 연이어 분양될 예정이다. 저금리 속에 인기가 올라가고 있는 수익형 부동산이 수도권 선호도 1순위 지역인 위례에서 나온다는 점에서 연말연시 수도권 분양시장의 핵심으로 떠오를 것이란 전망이다.

○연말 주상복합·오피스텔 분양

'입지의 힘' 위례, 겨울 비수기 아랑곳 않고 상가·주상복합 분양 격돌
대우건설이 5일 주상복합주택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 모델하우스를 열었고 12일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의 모델하우스를 개장할 예정이다. 214가구 규모의 ‘위례 아트리버 푸르지오’는 주상복합임에도 테라스가 설치되는 게 특징이다. ‘위례 우남역 푸르지오’는 630가구 규모이고 단지 북쪽으로 중심상업지구인 휴먼링과 맞닿아 있다. 보미종합건설도 위례 C2-1블록에 전용 85㎡ 초과 131가구로 구성된 주상복합 아파트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화건설은 오는 12일부터 위례 업무지구 24블록에서 오피스텔 ‘위례 오벨리스크’를 내놓는다. 지하 5층~지상 16층 3개 동에 321실로 이뤄진다. 서울 강남과 연결되는 위례~신사선의 위례중앙역과 친환경 신교통수단인 트램역(예정)이 만나는 이중 역세권이다.

최근 위례지역 아파트 청약 경쟁률은 올 국내 최고 수준이었다. ‘위례 자연&자이e편한세상’(1413가구)은 최고 151.6 대 1, 평균 26.2 대 1의 경쟁률로 1순위에 마감됐다.

○연초 위례중앙역 상가 공급

지난달 ‘송파 위례 힐스테이트’ 단지 내 상가가 분양된 뒤 수도권 상가시장 분위기가 한풀 꺾이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다. 1층 내정가격(3.3㎡ 기준)이 업계 예상보다 높은 3000만원에 달하면서 상당수 점포가 미달됐다. 주변에 단지 내 상가 공급이 일시에 몰린 것도 미달 요인이었다.

하지만 분양업계에선 오는 15일께 개발업체인 엠디엠이 위례중앙역 인근 일반상업용지 10블록에서 공급하는 ‘위례 중앙역 중앙타워’ 저층부가 사전청약에 들어가면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저층부에 테라스를 넣는 등 복합쇼핑몰 형태의 대형 상업시설이어서 상가 투자자의 관심이 높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아이에스동서와 우성건영도 지상 11층 안팎의 근린상가인 ‘아이에스센트럴타워’와 ‘우성트램타워’를 선보인다.

4만여가구의 신도시 배후 수요에다 연말까지 1만여가구의 분양권이 전매제한에서 풀리는 만큼 전매차익 자금이 상가 쪽으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지적이다. 상가마케팅업체인 훈민정음의 허용근 대표는 “저금리와 베이비부머(1955~1963년생) 은퇴 속에 대표적인 수익형 부동산인 상가에 대한 투자는 계속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